문성호 136

시낭송ㅣ저녁 빛에 마음 베인다 /이기철 詩ㅣBlue 탁이 시낭송ㅣ위기만큼 우리를 설레게하는 것은 없다

저녁빛에 마음 베인다/이기철 시ㅣ탁이 시낭송 영상 시낭송 영상을 올리면서 목소리에 대한 언급을 자주 들어온 것 같은데... 시낭송은 노래와 마찬가지로 목소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좋은 사람들 모두가 노래를 잘 부르는것이 아닌 것처럼 시낭송도 목소리보다는 리듬감과 구절구절의 억양이나 톤의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년 전에 어느 시인 동아리의 초청으로 시낭송에 대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던 사실은... 시 속에 얼마나 녹아들어있느냐, 얼마나 시인의 세계관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느냐가 감흥의 정도를 결정하고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영상 작업을 병행하면서 나 스스로에게 이런 자문을 자주 해보곤 합니다. 내가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

시낭송ㅣ물고기자리/문성호 essayㅣBlue 탁이 시낭송

문성호 작가'님의 '흐릿한 그대의 기억'과 함께 녹음했던 파일입니다. 선 녹음 후 영상제작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데... 물고기자리'의 제작이 나중에 이루어졌습니다. 아버님께서 임종하기 약 두 달 전부터는 항상 집안에서 대기중이었기 때문에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 어느 때 비상사태가 발생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었지요. 치료보다는 고통을 줄이기 위한 처방이 최선이었기 때문에 마음은 착잡하고 암담했지만, 이런 취미라도 가지고 있었기에 그나마 슬픔을 분산 시킬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처음 가져보는 생각은 아니지만... 좋은 글을 식별할 수 있는 작은 능력이라도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참 행복합니다. 문성호 작가님의 글을 그 작은 능력으로 찾아내어 감동할 수 있었던것 또한 내겐 분에 넘치..

시낭송ㅣ흐릿한 그대의 기억/문성호 essayㅣBlue 탁이(시낭송&영상)

개구리 소리와 수로를 급히 흘러가는 물소리만이 적막을 삼켜버리는 한적한 시골마을... 이곳에서 만들어보는 시낭송 영상이란...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직장 생활할 때에 스케줄에 시달리고 스태프들의 눈치를 살펴가면서 하나씩 만들어 올릴때보다는 여유로워서 좋은 것 같네요. 낮에는 경운기 소음과 콧끝을 자극하는 경유 타는 냄새... 쟁기에 갈려나가는 풀 비린내와 진득한 땀방울... 내 몸에서 나는 체향의 생소함이란........ 이런 것들에 차츰 익숙해져 가는 나날들입니다. 문성호 작가님이 아주 오래전에 비밀스러운 공간에 저장했던 글을 발견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아무런 격식 없이 써 내려가는데도 기승전결이 짜 맞춘 듯이 들어맞아 많은 놀라움을 주었던... 내가 그녀의 능력을 발견해 끄집어냈다는 사실에 자..

시낭송ㅣ물빛/마종기'님 詩ㅣBlue 탁이(낭송&영상제작)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2021년 1월 25일에 마지막 포스팅을 했었구나 확인하며 날짜를 대충 계산해보니... 1년 하고도 두세 달만의 포스팅이군요. 부제로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하며...'라고 쓰긴 했지만, 이미 고인이 되셨습니다. 카카오 스토리에 먼저 올렸다가... 마음의 평정이 어느 정도 된 시점에서 블로그에도 업로드해봅니다. 작년 3월말에 갑자기 귀향하게 되었지만, 불현듯 은 아닐 겁니다. 정말 오랜 장고 끝에 결정한 고향으로의 회귀였습니다. 낭만, 사랑, 전원생활... 나무와 꽃을 심으며 가끔 글도 쓰고... 이런 애초의 계획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었단 걸 아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계획에 넣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자연으로의 회귀, 낭만, 시골정취의 음미... 이 모든 순진한 ..

시낭송ㅣ그해 봄/도종환'님 詩ㅣBlue 탁이(낭송&제작)ㅣ혜원아,사랑해 (2011 한국 멜로)ㅣ떠난날을 위한 엘레지(바이올린 피아노 협주)

그해 봄/도종환'님의 詩 [탁이 시낭송 영상] 그해 봄/ 도종환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나는 지쳐 쓰러져 있었고 병든 몸을 끌고 내다보는 창밖으로 개나리꽃이 느릿느릿 피었다. 생각해보면 꽃 피는 걸 바라보며 십 년 이십 년 그렇게 흐른 세월만 같다 봄비가 내리다 그치고 춘분이 지나고 들불에 그을린 논둑 위로 건조한 바람이 며칠씩 머물다 가고 삼월이 가고 사월이 와도 봄은 쉬이 오지 않았다 돌아갈 길은 점점 아득하고 꽃 피는 걸 기다리며 나는 지쳐 있었다. 나이 사십의 그해 봄 시집『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문학동네, 2006)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그해 봄/도종환'님 詩 ♣시를 느끼며... 마음이 병들면 혹은 정신이 피폐해지면 몸이 귀신같이 알아채고 병마가 들기 시작합니다..

시낭송ㅣ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김용택'님 詩ㅣBlue 탁이(낭송 제작)ㅣ Filippa Giordano - Lonely Heart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김용택'님 詩 ♣김용택 님의 시 중에는 낭송하기에 리듬을 타기 좋은 시가 많은데 사랑'에 이어서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를 시낭송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시는 오랜 '러브스토리' 애청자 이면서 작가인 문성호'님이 익명으로 2014년 4월에 신청사연을 대신해서 올려주셨던 시입니다. ♣사용음악/ Filippa Giordano - Lonely Heart ♣편집 매핑 영상/내 Daum 블로그 사용 이미지 ♣시를 담아준 님/벨 에포크(문성호 작가)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김용택 詩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

겨울시 추천ㅣ겨울여행,백년 동안의 고독,막차,그 순백의 진실이 흩날릴 때,겨울바다는 슬픔이었다,겨울/초설-제인

♥ 겨울시 추천 6편 겨울 여행/용혜원 백년 동안의 고독/박성민 겨울/조병화 막차/윤성택 겨울 바다는 슬픔이었다/글샘 최유주 그 순백의 진실이 흩날릴 때 /손종일 겨울 여행 용혜원 詩 새벽 공기가 코끝을 싸늘하게 만든다 달리는 열차의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들판은 밤새 내린 서리에 감기가 들었는지 내 몸까지 들썩거린다 스쳐 지나가는 어느 마을 어느 집 감나무 가지 끝에는 감 하나 남아 오들오들 떨고 있다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내린다 삶 속에 떠나는 여행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홀로 느껴보는 즐거움이 온몸을 젹셔온다 2013/12/21(토)ㅣlovestory 우주 올림 백년 동안의 고독 박성민 히말라야에 힐단새라는 새가 있답니다 밤마다 오들오들 떨면서 내일은 꼭 둥지를 지어야겠다고 얼음장처럼 단단한 결심을..

시낭송ㅣ마두금 켜는 밤/박정대'님 詩ㅣBlue Taki 낭송ㅣ전쟁의 신 ostㅣMongol.2007(징기즈칸의 부활) 영상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마두금(馬頭琴) 켜는 밤 / 박정대 詩 ♣박정대 님 詩 담아준 님/알페지오(문성호) 2014.11.29 ㅣlovestory 게시판 (대부분 중후하고 무겁고 스케일감이 있는 시'를 담아 주셨음) ♣사용음악/전쟁의 신 ostㅣLesiem-Fundamentum ♣편집 매핑 영상/Mongol.2007. 하이라이트 영상 편집, 사용해온 내 블로그 Gif 이미지 마두금(馬頭琴) 켜는 밤 / 박정대 밤이 깊었다 대초원의 촛불인 모닥불이 켜졌다 몽골의 악사는 악기를 껴안고 말을 타듯 연주를 시작한다 장대한 기골의 악사가 연주하는 섬세한 음률, 장대함과 섬세함 사이에서 울려나오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 모닥불 저 너머로 전생의 기억들이 바람처럼 달려가고, 연애는 말발굽처럼 ..

시낭송ㅣ산그늘에 마음 베인다/이기철'님 詩ㅣBlue 탁이 낭송/내가 만일(안치환)색스폰 연주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산그늘에 마음 베인다/이기철'님 詩 ♣이기철 님 詩 추천인/알페지오 ㅣ추천 일자/2014/04/13/ 14:46:00 ♣사용음악/내가 만일(안치환 곡) 색소폰 연주 ♣편집 매핑 영상/장예모 감독작 '동사서독' , 내 블로그에 사용했던 이미지 산그늘에 마음 베인다 이기철 詩 햇빛과 그늘 사이로 오늘 하루도 지나왔다 일찍 저무는 날일수록 산그늘에 마음 베인다 손 헤도 별은 내려오지 않고 언덕을 넘어가지 못하는 나무들만 내 곁에 서 있다 가꾼 삶이 진흙이 되기에는 저녁놀이 너무 아름답다 매만져 고통이 반짝이는 날은 손수건 만한 꿈을 헹구어 햇빛에 널고 덕석 편 자리 만큼 희망도 펴 놓는다 바람 부는 날은 내 하루도 숨 가빠 꿈 혼자 나부끼는 이 쓸쓸함 풀뿌리가 ..

시낭송ㅣ미루나무같은 고독/문성호'님 essayㅣBlue 탁이(낭송 & 영상제작)

영상 제작/블루 탁이 미루나무같은 고독/문성호'님 에세이 시낭송/블루 탁이 녹음 시작일/2020.12.6.(일) 오전 편집 소스/Daum 가로수 이미지 일부 캡처 & 내 블로그 이미지 몇 점 사용음악/S.E.N.S-소망 미루나무 같은 고독 문성호 에세이 동구 밖에 키 큰 미루나무가 혼자 서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를 지켜보거나 하굣길 우르르 몰려다니는 아이들을 지켜 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나 버스를 타고 마을을 떠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봅니다 서울 손주들 나무 밑까지 배웅을 나오시던 시골 할머니의 하얀 꽃상여를 마을 사람들이 지고 산으로 오르는 것도 흐릿한 눈으로 멀리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의 출근길을 묵묵히 바라봐주던 나무는 외로워도 산 밑의 울창한 숲으로 걸어갈 수가 없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