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낙서 노트 69

그해 신도림의 봄밤/탁이 詩ㅣ휘성-일생을(김현철 작사 작곡 원곡 가수)

그해 신도림의 봄밤 /블루탁이 텅빈거리 자동차 경적마저 잘게 잦아들던 그해 신도림의 봄밤 어제를 마감하는 발길로 시간들 사이를 걷다보면 장미 덩쿨 이어진 담장이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서러운 취객의 간헐적 독백이 끊어질듯 이어지는 저 음률은 쇼팽 단조의 왈츠를 닮았다 그리움이 많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신도림의 봄밤은 견뎌내기 힘든 고통이다 이별은 그리움을 키웠고 묵직하게 커진 그리움은 파란 불꽃처럼 뜨겁다 타는듯한 그리움에 이미 건조해진 목젖을 아프게 삼켜 내고서야 휘적휘적 걸음을 재촉한다 텅빈거리 가로등만 하얗게 졸고있는 밤 신도림의 봄밤은 깊어만 간다 휘성/일생을(김현철 원곡) ======================================= 저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이미지를 만들때..

바람의 강에서/탁이 詩 ㅣGeorge Baker Selection-Janeㅣ[번지점프를 하다] 영상 편집

바람의 강에서 블루 탁이 詩 가끔은 세월의 강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본다 감정이 모두 메말라 버린 가짜 인연들과 억지스러운 숙명들이 혼잡스럽게 뒤엉킨 채 거침없이 흘러가는 세월의 강, 바람의 강... 여전히 거리를 지키며 손을 흔드는 가지가지마다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계절의 서글픔이 맺혀있다 끝내 등돌릴 수 없었는지 오래도록 가슴속 깊은 곳에 꼭꼭 눌러 속박해 놓았던 사랑 줄기 한 움큼을 농부의 김매기처럼 뽑아내어 한숨의 바람에 실려 보낸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꺼내 들춰보는 하얀 글씨로 적혀있는 사랑의 감정서 하지만 언제나 결말을 읽어보기 전에 도둑질하다 들킨 양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가슴속에 구깃거려 집어넣는다 생명을 끝내 움트지 못한 어린 씨앗이 지열을 삼키며 아픈 계절 속에 혼자 갇힌 듯 가..

이별이 남긴 독백/탁이 詩ㅣ조용필/큐(Q)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이별이 남긴 독백 /블루 탁이 난 네가 안된다고 말해주길 간절히 바랬었는지도 몰라 그러면, 못 이기는척 넘어가려 했는데... 날카롭게 퍼 붙는 모진 말들에 넌 그저 슬픈 표정만 짓고 있었지 넌 그게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거야 무너지는 미소로 말없이 보내 주는 것, 넌 그걸 정말 사랑이라고 생각하는거야? 바보... 어렵사리 연습해 둔 이별의 말조차 너를 잡기위한 미련한 집착이었는데 넌 왜 그걸 모르는거니? 항상 마음과는 반대로 치달리는 삐딱하게 자리잡은 내 못난 자존심을 넌 아직도 이해 못하는거니? 네가 떠난 후로 그날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창밖엔 언제나 니가 고여있어 비가 그치고 나면 내 마음속엔 언제나 너의 모습이 맺혀있어 다음 블로그를 저장 하드로 사용하던 무렵에 적어놓았던 글인데... 네이버 블로..

나만의 공주님/탁이 에세이ㅣKarla Bonoff - The Water is Wide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나만의 프린세스 /블루 탁이 essay 집에 돌아와 딱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을 때면 난 늘 작은 방의 창가에 앉아서 시선을 창 너머에 습관적으로 두곤 합니다. 작년쯤엔가 지나는 길에 나뭇결무늬가 맘에 들어 새로 구입한 식탁이 하나 있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해 보려 해도 식사할 때 빼곤 달리 쓸 일이 없어서 가끔씩 책장을 넘겨도 보고 일거리를 펼쳐 놓기도 하지만 결국 창가로 옮겨가고 맙니다. 딱히 전망이랄 것도 없는 앞집의 붉은 벽돌색 담장이 경치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언제부턴지 줄곧 그 담장에 숨구멍처럼 뚫려있는 유일한 창가 쪽을 바라보다 보면 작고 귀여운 얼굴 새하얀 피부... 얼굴에 비해 지나치리만치 커다란 눈... 가끔 시선을 마주할 때면 부끄러운 듯 나른한 듯 얼른 딴청을 부리며 방 안으로 숨어버..

비내리던 선술집에서/탁이 essay ㅣNEXT(마왕 신해철)/Here I Stand For You

비 내리던 선술집에서 탁이 essay 건물과 건물 사이 투명한 재질로 지붕을 걸친 좁고 긴 선술집 수백 수천개의 빗줄기들이 지붕에 총알처럼 날아들어 으깨어지는 소리가 마치 비명처럼 가슴을 쿡쿡 찌른다 언제부턴가 대화를 멈추고 ​한손에 술잔을 든 채 지붕으로 달려드는 빗줄기를 감상하는 취객들의 모습이 어느 가난한 무명 화가가 ​잠시 붓끝을 멈춘 담채화처럼 이채로웠다 검은 하늘을 굉음과 함께 쪼개 놓는 푸른 번갯불에 놀라 ​술잔을 떨어뜨리고 나서야 술렁이는 술집 특유의 잡음이 시작되었다 나는 쓰나 마나 한 우산을 받쳐 들고 집에 들어와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소파에 등을 던지듯이 깊숙이 묻었다. 어제처럼 정지된 집안 공기에 섞여 뜻이 닿지 않는 취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꿈결처럼 아득하게 들려올 때 즈음..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이외수ㅣ사랑해 사랑해/기주ㅣ서우진'역의 한지민'이미지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이외수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 내려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 2015/01/04 00:37:04 l그대만의 모닝 올림 산다는 것은 시간을 새기는 것이고 그 시간 사이로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당신이 내 어딘가에 남겼을 따뜻한 흔적을 당신도 알고 있으면 좋겠다 -모닝- 글을 쓰기 시작한 원년이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지만, 내가 글을 처음으로 썼던 시기는 국..

한여름날의 그리움/블루 탁이ㅣ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Tammy Wynette

한여름날의 그리움 블루 탁이 모르는 사람처럼 잊고 살았는데 내가 너에게 잊힌 걸 알고서야 난 널 잊지 않고 있음을 알았다 거센 불꽃의 열기속에 갇혀버린 유난히 뜨겁고 지루한 여름 한나절 옥죄듯 메마른 그리움에 가슴 한켠이 건조한 먼지처럼 푸석푸석 해 지고서야 이 그리움의 끝에 네가 서 있음을 알았다 사랑하기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그리움으로 인해 낯설기만 했던 사랑의 낱말들 검은 아스팔트길... 언제 다녀갔는지 알 수 없는 소나기의 바쁜 흔적들을 따라 립싱크가 맞지 않는 영화처럼 뭔지 모를 답답함을 억누르며 네 이름을 되뇌며 걷고 있다 옥죄듯 메마른 그리움에 가슴 한편이 건조한 먼지처럼 푸석푸석 해 지고서야 이 그리움의 끝에 네가 서 있음을 알았다 2018 08 10 오후 3시에 적다 일에 몰두하다 가..

천국은 거대한 화원이 아닐까...ㅣ4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詩ㅣ꽃밭에서/조관우 노래

4월에 꿈 꾸는 사랑 이채 詩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빨강꽃도 좋고요 노랑꽃도 좋아요 빛깔도 향기도 다르지만 꽃가슴 가슴끼리 함께 피어요 홀로피는 꽃은 쓸쓸하고요 함께피는 꽃은 아름다워요 인연이 깊다 한들 출렁임이 없을까요 인연이 곱다한들 미움이 없을까요 나누는 정 베푸는 사랑으로 생각의 잡초가 자라지 않게 햇살에 피는 꽃은 바람에 흔들려도 기쁨의 향기로 고요를 다스려요 꽃잎속에 맑은 이슬은 기도가 되지요 4월엔 그대와 나 알록달록 꽃으로 피어요 진달래도 좋고 개나리도 좋아요. 천국은 거대한 화원이 아닐까? 누구나 한 번쯤은 번민하고 두려워 하면서도 너무나 궁금하고 경이로왔을 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천국이란 의미는 모든 생명체가 바라는 최고의 소망이자 궁극적 이상이겠지만 천국이..

나는 몽상가였다 ㅣCrystal Gayle - When I dreamㅣ꿈,견디기 힘든/황동규 詩

꿈,견디기 힘든 /황동규 詩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 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 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 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고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에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어려서부터 몽상가였던 난 을 그림으로 대신하곤 했었다. 누군들 꿈을 꾸어보지 않았으랴만 난 아직도 꿈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꿈을 꾸되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의 노력이 따르질 못했다. 노트의 남은 여백, 종합장,교과서의 가장자리.... 심지어는 누나들의 다 쓴 노트까지... 이 모든 것들은 나에..

그 섬에 가고싶다/블루 탁이ㅣ등려군/ I'm Still Loving You&왕비/몽중인ㅣ매기우 대만 여성 톱스타 배우 화보 영상

간단히 음악 영상에 시를 자막으로 넣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글에 대한 감각이 특출난 님들의 자작글을 담아왔는데... 그 분들의 이름도 가슴에 새기듯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목록에 넣었습니다. 아직 담지 않은 몇 분의 님들도 미리 영상에 담았습니다. 어차피 자작글에 대해서 포스팅에 담기위한 마음의 준비가 끝났기 떼문이지요. 영상은 정말 의욕이 넘쳐야 만들게 되므로 이왕 만들 때 아직 이행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계획도 미리 적어넣게 되네요. 앞으로도 좀더 많은 님들의 창작시나 글을 담아와서 내가 할 수 있는 기능으로 꾸미고 다듬어서 좀더 다양한 창작 카테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난 같은내용이 반복되거나 단순한것을 아주 싫어하는 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첫 글을 올린지가 30년이 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