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낙서 노트 69

사랑보다,애증보다,이별보다 더 고통스러운건 연민이었다/블루타기ㅣ휘성-눈물길

돌아가고 싶다 블루 탁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 그대를 미워하는 일 그것은 너무나 힘겨운 삶이었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사랑의 권태가 잉태한 실증이었다. 사랑, 미움, 애증, 이별... 그리고 사랑할 수 없는 미안함이 뒤엉킨 그대 향한 연민이 내겐 가장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부질없는 꿈인 줄 알면서도 난 돌아가고 싶다 널 만나기 전 그때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던 처음의 그 자리로 난 돌아가고 싶다 널 처음 만났던 그 자리로 네가 바로 옆에 있어도 널 느낄 수 없었던 그때로 난 돌아가고 싶다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젊은 시절엔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 풍운의 꿈을 안고 최고가 되기 위해 밤을 낮 삼아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일에만 매달린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집에서 전화가 왔다. 이제 간..

탁이(단편)ㅣ네이쳐/너는 내 운명 ㅣ자작 동영상

겨울 여행 용혜원 詩 새벽 공기가 코끝을 싸늘하게 만든다 달리는 열차의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들판은 밤새 내린 서리에 감기가 들었는지 내 몸까지 들썩거린다 스쳐 지나가는 어느 마을 어느 집 감나무 가지 끝에는 감 하나 남아 오들오들 떨고 있다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내린다 삶 속에 떠나는 여행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홀로 느껴보는 즐거움이 온몸을 젹셔온다 2013/12/21(토)ㅣ바람이 머문'/김우연 올림 여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 어머니와 닮아져 간다. 지난해 가을 춘천호에서...(부제) 남양주의 어느 고풍스러운 찻집에서 약속한 날짜에 그녀를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오십 대 후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완고한 미려함이 느껴졌다. 옅은 화장의 단아한 모습이 꼭 봄햇살에 ..

겨울/조병화 詩ㅣ네이쳐-그댈 사랑합니다(아름다운 사랑 고백 송)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겨울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2016년 01 월 17 일 AM 01 시 '바람이 머문'/김우연 올림 ==================== 그녀의 포근한 가슴섶에서는 여인 특유의 코를 자극하는 향수 냄새가 나지 않았다 이미 오십줄을 넘어 이순을 바라보는 그녀의 젖무덤에서 풍기는 향기는 젊은날 내가 체험했던 끈적이고 피를 뜨겁게 달구던 연정의 서막같은 강렬한 체취가 아니었다. ..

중장년층의 나이에 대한 딜레마 그리고 Sexㅣ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노래를 만들게 된 유래)

카테고리를 살펴 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나는 나에 대해서 포스팅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일단 포스팅의 갯수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전면에 나선다거나 나에 대해 어필하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나의 이야기를 설정해 놓은 ..

고향,그리고 어머니/블루 타기ㅣ노사연/사랑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고향, 그리고 어머니/2013.9.15 새벽 블루 탁이 적음 고향.... 고향이란 단어를 마주하다보면 누구나 그만이 가진 고향에 대한 이미지나 각인되어진 기억이 따로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공유한 감정이라면 어머님을 빼놓고는 생각 할 수 없을것입니다. 어쩌면 고향의 가장 원초적인 어원이 어머니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유난히 탈도 많았고 잔병 치례를 많이 겪었던 나로서는 어머니 등판이 병원에 가는 유일한 차편이었지요. 이렇다할 변변한 의료시설이 갖춰졌을리 없는 두메 산골이다보니 민간요법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병이 나면 펄펄끓는 나의 작은 몸을 들춰업고 삼십리나 떨어져 있는 읍내 병원으로 달려가곤 하시던 어머님의 거친 숨소리가 아직도 고향이란 의미속에 강하게 녹아 있습니다. 짐승도 꺼린다는 성황당 ..

CJ 고요'의 방송 히스토리ㅣ석지훈-당신은 나의 운명ㅣ누가 그랬다/이석희 詩

누가 그랬다/이석희 詩ㅣ담아준 님/달보드레 국장 고요 박애경 이미 오래전에 CJ 박애경'님이 신청곡과 함께 담아 주었던 시'라서 가수를 소개하는 카테고리와 다른 몇몇곳에 사용했던 이석희'님의 시 입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한동안 친구들을 등한시했던 초등학교 친구중에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녀석이 있는데...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되자 카카오톡을 통해 이 시를 보내 왔더군요. 마치 자신에게 아픔이 있었기라도 한냥... 이명박 정부 시절에 청와대 비서관물을 잠깐 먹었던 관록을 등에 업고 국회에 도전을 해 볼 모양인데... 안타깝게도 그런 경력 때문에 친구들에게 더 외면을 받고 있지요. 경제력이 뒷받침이 안되는 핸디캡 또한 가지고 있는데... 친구 모친의 문상을 간 자리에서 만났..

아름다운 소리/高曜 박애경ㅣ코요태(Koyote) - 끝없는 사랑(2집수록곡/가사포함)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아름다운 소리/고요 박애경 2015/05/13 신청사연으로 올린 글 하늘 사랑의 최고 베테랑 여성 자키' 고요 박애경'님이 담아 주었던 아주 짤막한 글귀지만, 그 짧트막한 문구 속에 인생철학이 충분히 담겨 있다고 믿었기에 2016년 7월 말에 포스팅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매스컴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접할 때가 꽤 많이 있지요? 주로 어떤 사람들 입니까? 물론, 사는 게 힘들고 미래도 안 보이고, 당장 먹을 쌀도 없고... 도저히 탈출구가 없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무슨무슨 의사부인 투신자살, 대기업 회장 딸 자살, 어느 기업 사모님 음독자살, 모모 교수 부인 자살... 이런 뉴스들 접해 보셨지요? 고민할 것이 없는 사람은 죽게 됩니다. 하루가 한 달이 일..

시(詩)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ㅣJohn Barry:Dances With Wolves (늑대와 춤을 테마곡)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John Barry:Dances With Wolves 내 마음이 머무는 곳/아이린 詩 드넓은 벌판처럼 그리 넓지 않아도 됩니다 뾰족한 산처럼 그렇게 높을 필요도 없습니다 얕으막한 언덕 비스듬한 골짜기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면 이와 보석처럼 내 비치는 옹달샘물에 소담스레 투영되..

오버 타임(over time)/문성호 에세이ㅣ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1996년] 코나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over time 문성호 기행 에세이 처음 들어가 본 바다는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리고 장난치던 파도와는 달리 꿈틀대는 물결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같습니다 그대로 바다에 통째로 삼켜질것같아 무서워서 서둘러 나옵니다 수평선을 향해 헤엄쳐 나가는 그 사람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같아서 안절부절한 마음을 선글라스에 감추고 파라솔 아래 앉아있습니다 이른 남국의 해수욕장은 한산했고 수영객들은 인기없는 팀의 농구경기 관객처럼 드문 드문합니다 점점 썰물이 나가자 영영 돌아올것 같이 않게 수평선으로 헤엄치던 그 사람이 해안으로 헤엄쳐 돌아오는걸 보고 비로서 조여졌던 마음이 풀리는 듯합니다 물에서 걸어나오는 그의 머리는 물에 젖어 더욱 까맣고 나를 향해 웃어주는 이는 태양보다 더 하얗게 빛납니다 지금 이 순간 인생이 너무..

백년 동안의 가을 /박정대ㅣ폼페이 최후의 날'을 보고...ㅣ거미/죽어도 사랑해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백년 만에 가을이 왔습니다 그 가을을 뒤따라 온 노을은 몇억 년 만에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강물 속으로는 어제 본 듯한 새들이 날고 있습니다 바람에 떠밀려 간 어제는 이미 아득한 전생입니다 물속의 새들은 젖지도 않고 가벼운 깃털로 이 生涯를 경쾌하게 건너갑니다 나는 내 눈동자의 카메라로 기념 사진 한 장, 박아둡니다 시간이 캄캄하게 익어가는 동안 인화되지 않은 어둠 속에는 나뭇잎 족장의 얼굴도 보입니다 물방울 속에서 물방울 속으로 그 자욱한 안개의 길들을 지나 내가 모르는 다른 길로 백년 만에 가을이 왔습니다 1965년 강원도 정선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0년 『문학사상』에 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수상 현재 『목련통신』편집장으로 활동중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