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낙서 노트

사랑보다,애증보다,이별보다 더 고통스러운건 연민이었다/블루타기ㅣ휘성-눈물길

Blue 탁이 2018. 2. 9. 08:12

 

 

돌아가고 싶다

 

블루 탁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

그대를  미워하는 일

그것은 너무나 힘겨운 삶이었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사랑의 권태가 잉태한 실증이었다.

 

사랑, 미움, 애증, 이별...

그리고

사랑할 수 없는 미안함이 뒤엉킨

그대 향한 연민이

내겐 가장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부질없는 꿈인 줄 알면서도

난 돌아가고 싶다

널 만나기 전 그때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던

처음의 그 자리로

 

난 돌아가고 싶다

널 처음 만났던 그 자리로

네가 바로 옆에 있어도

널 느낄 수 없었던 그때로

난 돌아가고 싶다

 

 

<2018 02 09 금요일 오전 07시 50분

2001년을 회고하며 블루 탁이 적다>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젊은 시절엔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 풍운의 꿈을 안고

최고가 되기 위해 밤을 낮 삼아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일에만 매달린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집에서 전화가 왔다.

이제 간신히 걸음마를 뗀 아들의 목소리였다.

그 시간이면 아내의 목소리여야 했다.

아들이 떠듬거리는 소리로 내게 물었다.

"아빠... 엄마 사랑하세요?"

울먹이고 있었다.

옆에서 대사를 에스코트해 주는

아내의 얼굴이 보였다.

 

그 전화 한 통은 나의 일생을 바꿔 놓았다.

평생의 트라우마가 되어 날 괴롭혔다.

 

정상이라고 생각한 자리에 다 달았을 때

그곳엔 패자들의 잔해와 같은

공허함만이 어지럽게 맴돌고 있었다.

 

 

 

 

 

 

 

 

 

휘성 Wheesung - 눈물길 Road Of Tears

(해를 품은 달 Sun n Moon OST Par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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