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신도림의 봄밤 /블루탁이 텅빈거리 자동차 경적마저 잘게 잦아들던 그해 신도림의 봄밤 어제를 마감하는 발길로 시간들 사이를 걷다보면 장미 덩쿨 이어진 담장이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서러운 취객의 간헐적 독백이 끊어질듯 이어지는 저 음률은 쇼팽 단조의 왈츠를 닮았다 그리움이 많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신도림의 봄밤은 견뎌내기 힘든 고통이다 이별은 그리움을 키웠고 묵직하게 커진 그리움은 파란 불꽃처럼 뜨겁다 타는듯한 그리움에 이미 건조해진 목젖을 아프게 삼켜 내고서야 휘적휘적 걸음을 재촉한다 텅빈거리 가로등만 하얗게 졸고있는 밤 신도림의 봄밤은 깊어만 간다 휘성/일생을(김현철 원곡) ======================================= 저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이미지를 만들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