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Blue 탁이 詩 낭송

시낭송ㅣ물빛/마종기'님 詩ㅣBlue 탁이(낭송&영상제작)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Blue 탁이 2022. 4. 26. 04:23

 

2021년 1월 25일에 마지막 포스팅을 했었구나 확인하며 날짜를 대충 계산해보니...

1년 하고도 두세 달만의 포스팅이군요.

 

부제로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하며...'라고 쓰긴 했지만,

이미 고인이 되셨습니다.

카카오 스토리에 먼저 올렸다가... 마음의 평정이 어느 정도 된 시점에서

블로그에도 업로드해봅니다.

 

작년 3월말에 갑자기 귀향하게 되었지만,

불현듯 은 아닐 겁니다.

정말 오랜 장고 끝에 결정한 고향으로의 회귀였습니다.

낭만, 사랑, 전원생활... 나무와 꽃을 심으며 가끔 글도 쓰고...

이런 애초의 계획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었단 걸 아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계획에 넣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자연으로의 회귀, 낭만, 시골정취의 음미...

이 모든 순진한 꿈은 아버님의 간병으로 대신 채워야 했습니다.

그나마 누님들의 도움으로 주로 사찰이었지만 홀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정신적으로 힐링의 필요성을 느꼈는지 누님이 여행을 권유해서였습니다.

 

작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5만 킬로를 주행하였으니

여행코스가 결코 짧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아버님의 임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어머니와 둘이서...

그 암담하고 처연했던 지난 내 심사야 어떤 것이었든

개인의 아픔이나 사적인 감정들에 많은 분량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고운님들이 엄선해준 시들을 우선적으로 낭송 영상으로 담아갈 예정입니다.

고운님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가내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