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136

애니메이션과 음악| Tanita Tikaram - I Might Be Crying★(난 울고 있어요)

Tanita Tikaram - I Might Be Crying 을 일본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영상에 함께 담아 봤습니다. 타니타 티카람'이란 가수에 대해서 찾아 보기는 했지만 조심스러워서 부가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조금만 수고를 한다면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 볼 수가 있으니까 궁금하신분은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을 이용해서 보충 하시길 바래요. 처음부터 반복되는 비슷한 음률의 슬픈 곡조가 가슴을 밑바닥까지 침잠시키는 곡이지만 가사를 알고 나면 더욱 고독의 심연으로 빠져드는듯한 곡이네요. 사람들이 다 나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난 글로 받아들이는 감성이 가장 크답니다. 직접 들으면서 알아 들을 수 있는 가요마저도 가사를 글로 읽으면 몇 배의 감성 시너지 효과를 봅니다. 이 자리에서 ..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야야! 예수가 죽었다 카대...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바위를 뚫어 버리듯이 힘없고 약한 민중의 소리들이 모여서 비록 철옹성같이 견고하고 높은 썩은 정치인들의 담장이지만 무너뜨릴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한자들의 한숨과 하소연에 불과한 몸짓일망정 그것들이 모여서 눈덩이처럼 커진다면 이제 다시는...두 번 다시는 어른들의 구태의연하고 썩어빠진 작태로 말미암아 죄없는 생명들이 이토록 어처구니 없이 비명에 가는 일은 없을것이리라 감히 장담해봅니다. 이탈리아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우의 사고가 있었는데.... 선장에게는 집단 학살죄가 추가로 적용되어 2000년 형이 떨어졌답니다. 그들은.... 생명 중시사상이 발달하고 강한 나라여서였을까요 아니면 과연 로마의 후예들이라서 그랬을까요? 우리나라는 추가로 책임을 져야할 인간들이 여러종이 더 있습니다..

저공비행 / 장석주 | 황사가 쓸고간 자리...ㅣKoop - Koop Island Blues (Official)

저공비행 /장석주 황사가 덮친 뒤 지붕들은 실의에 빠졌다. 먼산들은 조금 더 멀어지고 먼 바다에는 파랑주의보가 내려진다. 실의는 너희들 것이 아냐. 꽃을 비싸게 팔아 보려는 자들의 것. 태양계에서 명왕성이 퇴출당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며 국정원장은 바뀌고 우주선에 탑승할 한국인도 이소연씨로 교체 되었다. 코트를 벗는데 단추가 떨어진다. 무심코 마당 한 귀에 떨어져 있는 새똥들. 작년의 새들은 오지 않고 수 천년을 흐르던 물길이 바뀌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흐름을 바꾸려는 자들이 돌아온다. 나는 강까지 걷던 습관을 버렸다. 옆집에서 며느리가 아이를 낳은 모양이다. 아기들은 습관의 동물들이다. 배고프면 울고 기저귀가 축축해지면 또 운다. 목욕과 이야기와 젖만이 그 울음을 달랜다. 모든 습관은 무섭다. 모란꽃이..

그해 봄.../도종환 lJodi Austin (조디 오스틴)/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그해 봄 / 도종환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나는 지쳐 쓰러져 있었고 병든 몸을 끌고 내다보는 창밖으로 개나리꽃이 느릿느릿 피었다. 생각해보면 꽃 피는 걸 바라보며 십 년 이십 년 그렇게 흐른 세월만 같다 봄비가 내리다 그치고 춘분이 지나고 들불에 그을린 논둑 위로 건조한 바람이 며칠씩 머물다 가고 삼월이 가고 사월이 와도 봄은 쉬이 오지 않았다 돌아갈 길은 점점 아득하고 꽃 피는 걸 기다리며 나는 지쳐 있었다. 나이 사십의 그해 봄 - 시집『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문학동네, 2006) -알페이지오 올림- Jodi Austin (조디 오스틴)/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머리에 맨 리본 풀어버려요 흔들어 풀어 내려뜨려 내 얼굴 위에 살며시 놓아요 벽에 어리는 그림자처럼 ..

목련 통신 / 박정대

누군가 빗속에 서 있었네 나무들과 함께 누군가 빗속에 서 있었네 주머니 속에서는 성냥과 담배가 젖어가고 시선 속에서는 고양이와 대들이 젖어갔네 젊은 지붕들 위로 비가 내리고 젖은 지붕들이 울고 있었네 나무들은 추운듯 자꾸만 몸을 떨었네 몸을 떨 때마다 잎사귀들의 눈물이 떨어졌네 아무도 보지 않았지만 누군가 빗속에 서 있었네 차들은 흙탕물을 튕기며 컴컴한 오후로 달려갔네 추억의 커피들은 식지 않으려는 안간힘으로 온몸을 웅크렸네 누군가 빗속에 춥게 서 있었네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네 누군가 빗속에 떨면서 서 있었네 그의 턱에선 턱의 눈물이 떨어졌네 누군가 빗 속에 서 있었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맨밑에줄 띄어쓰기 오타네요 "누군가 빗 속에 서 있었네"입니다.포토샾을 조금 복잡하게 사용해서 수정하기가 ..

네 어깨 너머 / 김충규ㅣHoobastank - The Reason & the reason (live Mtv2)

알페지오(벨에포크)님이 올린 김충규님의 詩 네 어깨 너머 김충규 네 어깨 너머,낮달이 서걱거렸다 물결을 끌고 온 새 떼가 네 어깨 너머,푹 꺼졌다 멀리 숲에 나무들이 제 비늘을 벗겨내고 생선처럼 누웠다고 네가 속삭였다 저 숲에 함께 날아가겠니?라고 다정하게 덧붙였다 관심이 없었다 네어깨너머, 길바닥에 죽어 있는 고양이가 스산했다. 어젯밤에 배가 고파 울던 그 고양이였다 분명 무늬가 같았다 살아있던 무엇인가가 소멸할 때 그 몸속에 있던 빛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죽어볼까?뜬금없는 내 말에 네 어깨가 막 피어오르던 일몰을 가렸다 남편보다 고양이를 더 사랑하는 여자를 알아,네가 말했다 너니? 라고 묻지 않았다 네 어깨 너머, 달이 화장을 하고 바람이 숲의 비린내를 몰고오고 너는 더는 말이 없고 나도 말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