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136

시낭송ㅣ그 5월에/곽재구'님 詩ㅣBlue 탁이 (낭송&영상 제작)

영상 제작/블루 탁이 그 5월에/곽재구'님 詩 시낭송/블루 탁이 시를 추천해 준 님/알페지오 그리운 자운영'에 담았던 시 배경음악/사라 브라이트만-First of may (파도&새소리:셀프 믹스) 녹음 시작일/2020.12.5(토) 오전 즈음 편집 소스/일본 애니 '구름의 저편'일부 캡처 영상, 나의 Daum 블로그 사용 이미지 그 5월에 곽재구 자운영 흐드러진 강둑길 걷고 있으면 어디서 보았을까 낯익은 차림의 사내 하나 강물 줄기를 거슬러 올라간다 염색한 낡은 군복 바지에 철지난 겨울 파커를 입고 등에 맨 배낭 위에 보랏빛 자운영 몇 송이 꽂혀 바람에 하늘거린다 스물 서넛 되었을까 여윈 얼굴에 눈빛이 빛나는데 어디서 만났는지 알지 못해도 우리는 한 형제 옷깃을 스치는 바람결에 뜨거운 눈 인사를 한다 그..

적막한 사람-송재학/CJ 오로라 공주(낭송 영상)/김정호-나그네(가수 약력 인서트 영상)

낭송인/CJ 오로라 공쥬신청인/알페지오엔딩 인서트 곡/김정호-나그네방송방/하늘사랑 '러브스토리'영상 편집 제작/Blue 탁이 ★영상 소스나의 붉은 고래(중국 순수 감성 Animation) 영상 장면 일부 편집사용된 가을 이미지/다음 이미지 중에서제작 프로그램/프리미어 & 무비 메이커 & 포토샵적막한 사람 송재학 詩김형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그가 그림에 기대어  모든 걸 작파하고  섬으로 떠날 때 나는 여전히 시골에 있었다 아니다, 가끔 이곳에도 안개는 휘감겨와 섬처럼 쓸쓸하고 달콤한 꿈을 엿보이곤 했다 김형은 이를테면  스스로 하나의 섬이 되고자 南行을 이루었으리 편지는 자기를 완전히 적시는 비, 자기중심적인 절망, 자기중심적인 기쁨에 넘쳐서 머리맡 백열등은 내내 환하고 늦게 듣는 음악으로 눈 쌓인다 불을..

유월의 시 27 편 모음/The Evening Bell저녁 종소리 Sheila Ryan [가사 번역 ]

유월의 시 모음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류시화, 그리움의 계절/한아영, 어린 봄들의 속삭임/우주, 어떤 날/도종환 미루나무 같은 고독/문성호, 그래서/김소연, 가끔은/바람속 김은주, 수국, 지다/박은율, 꿈, 영원한 꿈/탁이, 가고파/이은상, 어떤 마을/도종환, 바람의 찻집에서/류시화, 비상/한아영, 유월/김사랑, 저공비행/장석주, 어느 골목을 찾아서/김유선 네 어깨너머/김충규, 행복의 강/김덕성, 강가에 서면/박영란, 향기로운 그대를 사랑해요/한송이 , 당신/문성호, 살구나무 여인숙/장석남, 사랑은 선율을 타고/은향 배혜경, 서해/이성복, 참 좋은 당신/김용택, 커피 한 잔으로 당신을 그리는 밤/이채, 태평양/박인환 1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꽃이 졌다는 편지/장석남(초판&개정판)ㅣ내 마음 깊은 곳의 너/신해철 ㅣ변화된 블로그 시스템에 대해서 짧게...

꽃이 졌다는 편지 장 석 남 詩 1 이 세상에 살구꽃이 피었다가 졌다고 쓰고 복숭아꽃이 피었다가 졌다고 쓰고 꽃이 만들던 그 섭섭한 그늘 자리엔 야윈 햇살이 들다가 만다고 쓰고 꽃 진 자리마다엔 또 무엇이 있다고 써야 할까 살구가 달렸다고 써야 할까 복숭아가 달렸다고 써야 할까 그러니까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써야 할까 내 마음속에서 진 꽃자리엔 무엇이 있다고 써야 할까 다만 흘러가는 구름이 보이고 잎을 흔드는 바람이 가끔 오고 달이 뜨면 누군가 아이를 갖겠구나 혼자 그렇게 생각할 뿐이라고 그대로 써야 할까 ---------------------------------------- 2(개정판) 꽃 진 자리에 나는 한 꽃 진 사람을 보내어 내게 편지를 쓰게 하네 다만 흘러가는 구름이 잘 보이고 잎을..

물빛/마종기 詩ㅣ가비앤제이(Gavy NJ)-해바라기(Feat.MJ of Sunny Side)

물빛 마종기 詩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쓸쓸해 집니다 산골짝 도랑물에 섞여 흘러내릴 때 그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냇물에 섞인 나는 흐르면서 또 흐르면서, 생전에 지은 죄를 조금씩 씻어내고, 외로웠던 저녁, 슬펐던 영혼들을 한 개씩 씻어내다보면, 결국에는 욕심 다 벗은 깨끗한 물이 될까요... 정말로 께끗한 물이 될 수 있다면 그때는 내가 당신을 부르겠습니다 당신은 그 물 속에 당신을 비춰 보여 주세요 내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세요 나는 허왕스런 몸짓을 털어버리고 고백하겠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처음으로 내 온몸과 마음을 함께 가지게 될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송두리째 가진다는 뜻을 알 것 같습니다 부디 당신은 그 물을 떠서 손도 씻고 목도 축이세요 당신의..

빨래를 널고서/이향아 詩ㅣ유년기 다다미방 빨래향기ㅣCarpenters - Top of the world 가사 + 해석 + 정보

빨래를 널고서 /이향아 詩 빨래를 널었다 사지를 늘어뜨린 나의 육신을 청천에 표백하듯 내다 걸었다 항복하는 사람처럼 두 팔을 들고 사모하기에는 아직 눈부신 오늘은 해를 향해 가슴을 풀었다. 지금 나는 별로 큰 소원도 없고 그렇다고 흐느끼게 설운 일도 없지만 그리움을 알리는 하얀 깃발 하나는 마지막 별처럼 떠 있게 하고 싶다 빨래를 널었다 제풀에 마르는 들풀처럼 누워서 유순한 복종으로 흔들리고 싶다. 이향아 님의 빨래를 널고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특별한 사연이 있기 때문에 이미 두 번에 걸쳐 포스팅으로 올렸었지만, 제대로 정비하고 이미지를 업데이트해서 다시 올립니다. 시의 내용과는 상반되게도 처음 이 시를 대하면서 맑고 화창함 보다는 약간 음습한 날씨에 소나기가 내리는 장면이 자꾸만 ..

행복한 상상/문성호 詩ㅣ5월의 햇살/이선희 (1989)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행복한 상상 /문성호 詩 비가 온 다음날 아침을 먹고 난후 젖은 마당의 화단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이 끓여주는 차를 마시는 상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바라는 바가 크면 실망도 크다 아픔을 줄이기 위해 희망도 줄여야하는가 작시 날짜가 2004년이니까 이 친구의 나이가 38세때였네요. 시나 글을 담아오기 위해서 미니 홈피에 가보면 많지는 않아도 어쩌다 몇 개의 리플들이 눈에 띄는데... 직장 동료,후배들,몇몇 지인들... 시에 대한 주문이 대부분이더군요. 문장의 구사에 관한한 천재적인 이미지로 오래전부터 확고히 자리를 잡은 님이었습니다. 난 친구가 천재라는것을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그 정신세계를 잘 이해 할 수가 있으니까요. 내 고향친구들이 나의 기억력에 많이 놀라곤 하는데 그것은 ..

한 걸음씩 한 걸음씩/문성호 Essayㅣ걱정말아요 그대/하현우(우리동네 음악대장 Ver.)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문성호 essay 힘들 때 멀리 내다보면 더 힘들 때가 있다 아직도 저만큼 더 가야하나 하고 그럴땐 발밑을 내려다보는 거다 한발작 10센티미터 정도는 더 내딛을 수 있지 않나? 10센티는 오르막길이라도 거의 평지이다 그렇게 한 발 앞만 보고 한 발씩만 더 가는 거다

그 5월에/곽재구 詩ㅣFIRST OF MAY (Lyrics) - THE BEE GEESㅣ그리운 자운영...그 길...

그 5월에 /곽재구 자운영 흐드러진 강둑길 걷고 있으면 어디서 보았을까 낯익은 차림의 사내 하나 강물 줄기를 거슬러 올라간다 염색한 낡은 군복 바지에 철 지난 겨울 파커를 입고 등에 맨 배낭 위에 보랏빛 자운영 몇 송이 꽂혀 바람에 하늘거린다 스물 서넛 되었을까 여윈 얼굴에 눈빛이 빛나는데 어디서 만났는지 알지 못해도 우리는 한 형제 옷깃을 스치는 바람결에 뜨거운 눈 인사를 한다 그 5월에 우리는 사랑을 찾았을까 끝내 잊었을까 되뇌이는 바람결에 우수수 자운영 꽃잎들이 일어서는데 그 5월에 진 꽃들은 다시 이 강변 어디에 이름도 모르는 조그만 풀잡맹이들로 피어났을까 피어나서 저렇듯 온몸으로 온몸으로 봄 강둑을 불태우고 있을까 돌아보면 저만치 사내의 뒷모습이 보이고 굽이치는 강물 줄기를 따라 자운영 꽃들만 ..

저녁,가슴 한쪽/허연 詩ㅣ외로운 양치기(The Lonely Shepherd) /(Performed by Gheorghe Zamfir) 가장 고독한 연주곡

비가 와서인지 초상집 밤샘 때문인지 마음은 둘 데 없고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온 너의 조그맣던 신발과 파리한 입술만 어른거린다 너무 쓸쓸해서 오늘 저녁엔 명동엘 가려고 한다 중국 대사관 앞을 지나 적당히 어울리는 골목을 찾아 바람 한가운데 섬처럼 서 있다가 지나는 자동차와 눈이 마주치면 그냥 웃어 보이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엔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고 수첩을 뒤적거리다 수화기를 내려놓는 싱거운 취객이 되고 싶다 붐비는 시간을 피해 늦은 지하철역에서 가슴 한쪽을 두드리려고 한다 그대의 전부가 아닌 나를 사는 일에 소흘한 나를 그곳에 남겨놓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