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136

나는 몽상가였다 ㅣCrystal Gayle - When I dreamㅣ꿈,견디기 힘든/황동규 詩

꿈,견디기 힘든 /황동규 詩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 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 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 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고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에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어려서부터 몽상가였던 난 을 그림으로 대신하곤 했었다. 누군들 꿈을 꾸어보지 않았으랴만 난 아직도 꿈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꿈을 꾸되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의 노력이 따르질 못했다. 노트의 남은 여백, 종합장,교과서의 가장자리.... 심지어는 누나들의 다 쓴 노트까지... 이 모든 것들은 나에..

태평양/박인환 詩ㅣG 고릴라/영원토록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태평양 박인환 갈매기와 하나의 물체 고독 연월도 없고 태양도 차갑다 나는 아무 욕망도 갖지 않겠다 더욱이 낭만과 정서는 저기 부서지는 거품 속에 있어라 죽어간 자의 표정처럼 무겁고 침울한 파도 그것이 노할 때 나는 살아 있는 자라고 외칠 수 없었다 그저 의지의 믿음만을 위하여 심유한 바다 위를 흘러가는 것이다 태평양에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릴 때 검은 날개에 검은 입술을 가진 갈매기들이 나의 가까운 시야에서 나를 조롱한다 환상 나는 남아 있는 것과 잃어버린 것과의 비례를 모른다 옛날 불안을 이야기했었을 때 이 바다에선 포함이 가라앉고 수 십만의 인간이 죽었다 어둠침침한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은 잠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지금 무엇을 의식하고 있는가? 바람이 분다 마음대로 불어라. 나는 데키에 매달려 기념이..

그리움을 띄워 보내리/나훈아 노래ㅣ인연/윤성택 詩ㅣ나의 사랑은 강렬했으나/이정하 詩

나의 사랑은 강렬했으나 이정하 강한것이,열정적인 것이 좋은걸로 알았다 특히 사랑에는, 광화문 네거리에 걸려있는 정광판처럼 화려하고 거창해야 나는 내 사랑이 나에게 당도할 줄 알았다. 나의 그러한 강렬함에 너는 내 손을 잡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너는 너무도 쉽게 피해갔던 것이다 하기사 한 순간 짧게 퍼붓는 소낙비야 잠시만 몸을 피하면 그뿐 아닌가 대신 나는 내가 뿌려놓은 가랑비에 몸이 흠뻑 젖었다 너의 은은한 눈빛에, 너의 조용한 고개 끄덕임에, 너의 단아한 미소에 내 몸과 영혼까지 다 젖고 말았다 너는 나를 피해갔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너에게 머물렀다. 나의 사랑은 강렬했으나 /이정하 시를 발췌하는 탁월한 초이스 하나만으로도 시나 글에 대한 깊고 강한 포스가 강렬하게 뿜어..

Hans Zimmer - Time (Inception 인셉션 ost) l인생의 오후/박정대詩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Hans Zimmer - Time (Inception)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서 조정을 하거나 영향을 준다는 파격적으로 참신한 설정으로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주연으로 국내에도 개봉되었던 인셉션'의 메인 테마곡 타임인데... 영화의 설정이 꿈속이라서 그런지...아니면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때문인지 어쨋든... 영화가 시작되면서 끝날 때까지 몽환적인 스크린'의 컨셉은 영화가 끝나고 일상에 복귀해서도 한동안 그 여운 때문에 몽환적인 착시를 겪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보신분들은 다시 한 번 스크린을 압도하던 그 비현실적인 장면들과 사운드를 떠 올릴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못보신분들에게는 영화의 맛보기 감상용으로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오후/박정대 울란바토르, 인생의 오후에 눈이 내린..

겨울시 추천ㅣ추워요/김재진 시ㅣ영화음악 [말레나 Malena OST 2곡 (2000) &영화 줄거리

영화음악 말레나 OST Malena 2곡 (2000) 영화 줄거리 나는 그녀의 너무나 많은 곳을 알고 있다! 2차 대전이 한창인, 햇빛 찬란한 지중해의 작은 마을. 매혹적인 말레나. 걸어갈 때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그녀를 훑어내린다. 여자들은 시기하여 쑥덕거리기 시작하고 곁에는 그녀를 연모하는 열세 살 순수한 소년- 레나토가 있다. 남편의 전사 소식과 함께 욕망과 질투, 분노의 대상이 된 말레나. 남자들은 아내를 두려워해 일자리를 주지 않고, 여자들은 질투에 눈이 멀어 그녀를 모함하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독일군에게까지 웃음을 팔아야 했던 말레나를 단죄하고 급기야 그녀는 늦은 밤 쫓기듯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 소년 레나토만이 진실을 간직한 채 마지막 모습을 애처롭게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1년..

겨울시 모음 5/윤성택,천애경,류시화님 ㅣ 겨울 이야기/조관우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조관우-겨울이야기 쓰다만 편지/윤성택 벨에포크님이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올려 주신 '윤성택'님의 "쓰다만 편지" "정말 어려운 경로를 통해서 드디어...벨에포크님의 사진을 입수 하는데 성공했습니다."위의 사진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일이 없을것이기에 안타깝지만 ...완벽하게 닮은 일본 배우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좋은시를 오랜기간동안 꾸준히 올려 주시고 계시는벨에포크님 복받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움 잔에는/천애경 승훈이님께서 올려주신 '천애경'님의 "그리움 잔에는..."이란 애틋하고 사랑이 가득 담긴듯한 고운 시입니다. 왠지 추운 겨울에 훈훈한 입김처럼 다가오는 시라서 가져왔습니다.포근한 겨울 되시길.......감사합니다. 바람의 찻집/류시화 몇시간째~ 일에 몰두하다가 슬쩍 한숨 ..

겨울시 모음2ㅣ신경숙/외딴방 &, 박정대/마두금을 켜는 밤ㅣ백미현- 눈이 내리면...

그대만의 모닝님이 올리셨던 신경숙님의 시로 만들어 본 이미지인데요... 이밖에도 너무 욕심 나는 좋은 시를 많이 올리셔서 그중에 고르는데 심력을 엄청 소비 해야했습니다. 나중에 시간되는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한때는 좋은 글을 찾을만한 역량이 못된탓에고생한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고운 님들의 좋은 시에 대한 감성이 봇물터진듯이 올라오는 바람에 어부가 때아닌 풍어떼를 만난듯한 기분이네요. 다만 아쉬운것이 있다면 시간...내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좋은글 감상 감동깊게 잘했고, 잘 사용했습니다. 얼마전인가 내쇼날 지오 그래픽 채널에서 몽골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새로이 알게된 사실도 꽤나 많은데..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넓은 국토에 해당하는 몽고이지만,인구..

나무가 쓰러진 곳/전동균 ㅣ창해일성소 滄海一聲笑/ 동방불패(소오강호2)Ost MV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나무가 쓰러진 곳 전동균 산길을 가다 보면 문득 마음이 환해지는 곳이 있다 지난 폭우 때 나무가 쓰러진 곳 한 나무가 쓰러질 때 옆에 있던 다른 나무가 간신히 팔 벌려 안아주다가 함께 쓰러진 곳 나란히 누워 썩어가는 나무 둥치들이 푸른 잎 매단 채 부러진 가지들이 썩어가면서, 죽어가면서, 한껏 순해진 계곡 물소리를 풀어내고 노랑턱멧새 어여쁜 깃털도 몇 가닥 띄워 보내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오래 전 늑골 하나를 부러뜨린 듯 저릿한 통증 같은 사랑을 떠올리는데 그러면 또 내 곁에는 잘 익은 가을볕처럼 한 사람이 다가와 죽음을 기대지 않고는 아무도 아무것도 살아갈 수 없다고 가만가만 말해주는 것이다 담아준 님ㅣ2014/6/27 ㅣ벨 에포크 허관걸 노래 主題曲:滄海一聲笑 : 창해일성소(강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