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겨울시 추천ㅣ추워요/김재진 시ㅣ영화음악 [말레나 Malena OST 2곡 (2000) &영화 줄거리

Blue 탁이 2017. 12. 15. 08:16

 

영화음악 말레나 OST Malena 2곡 (2000)

영화 줄거리
나는 그녀의 너무나 많은 곳을 알고 있다!
2차 대전이 한창인, 햇빛 찬란한 지중해의 작은 마을. 매혹적인 말레나.

걸어갈 때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그녀를 훑어내린다.

여자들은 시기하여 쑥덕거리기 시작하고 곁에는

그녀를 연모하는 열세 살 순수한 소년- 레나토가 있다.
남편의 전사 소식과 함께 욕망과 질투, 분노의 대상이 된 말레나.

남자들은 아내를 두려워해 일자리를 주지 않고,

여자들은 질투에 눈이 멀어 그녀를 모함하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독일군에게까지 웃음을 팔아야 했던 말레나를 단죄하고 급기야

그녀는 늦은 밤 쫓기듯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

소년 레나토만이 진실을 간직한 채 마지막 모습을 애처롭게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1년 후 전쟁의 상처가 아물어 갈 때쯤 말레나가 다시 마을에 나타난다.

그녀의 곁엔 죽은줄 알았던 남편이 불구가 되어 팔짱을 끼고 있었다.

<유 티브에서 펌>

 

 

추워요/김재진

 

시인으로서는 약간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올는지도 모르는

김재진 님의 겨울에 감상해 볼만한 시입니다.
작년 이맘때쯤에 '벨 에포크'님이 올려주신 시입니다.

 

동면기...
겨울잠을 자는 동물 때문에 생겨난 단어겠지요. 겨울을 휴면기라고도 하고,

자숙의 계절이라고도 합니다.

 

주역이나 토정비결 등에서는 발버둥쳐도 안 되는 시기, 혹은 살이 끼거나

딜레마의 리듬을 타는 시기를 4계중에 겨울에 비교합니다.

첩첩산중, 풍전등화, 백척간두 등의 인생 역경의 시기..... 왜 그랬을까요?

 

겨울은 추우니까 나대지말고 집안에서 조용히 지내란 뜻이겠지요?ㅎ
토정비결을 한 두번쯤 보신적들이 있겠지만

그 해의 운세가 좋으면 항상 뒤에 따라붙는 말이 있지요

순풍에 돛단듯이 매사에 막힘이 없으며 고목에 꽃이 피니 사방에서 우러른다.
하지만, 운세가 강한만큼 주위에 손재수가 드니 각별히 주의해서 사람을 대하여야 한다.

 
먹구름이 물러가고 나니 천둥벼락이 도래한다 하는일마다 시작은 있으되 끝이 없으니
암흑천지로다 단, 근신자중하면 횡액을 면한다.

 
여기에서 근신자중이라함은 겨울을 뜻합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시작과 의욕의 계절일 것이고
여름은 왕성한 실행의 계절...
가을은 거두는 결실의 계절...
겨울은 쉬어가는 계절...

 

 

토정 이지함 선생은  일 년에 4계가 있듯이
인생에도 십 년을 단위로 4계가 있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아무리 잘 풀리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 년의 운세가 계속해서 좋게 나오지는 않아요.
사람은 거의 누구나가 막힘없이 승승장구할 때 거만하기 쉽습니다.

 

되는 일이 없고 힘에 겨울 때면 자칫 너무 의기소침해져서 너무 무기력해지고 침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지함 선생은 항상 하나씩의 안배를 해 놓았던 것 같습니다.

 이건 삼천 년 전의 주술과 역술에 기인해서 그것을 토대로 정리해서 만든 점성술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힘들 때보다는 운세가 강할 때 실수를 더 많이 하고

원성을 쌓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해요.

 

왠지 소외된듯한 겨울...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하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란 말이 있지만,
겨울은 누구의 계절에도 속해 있지 않네요.
어쩌면 사랑의 온기가 가장 절실한 계절이 겨울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옮겨 봅니다.

 

 

요즘 연말이다 보니 크고 작은 회식자리나 모임이 많았습니다.

모임에 빠지지 않는 주메뉴는 술이지요. 모임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건지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로 광명정대한 모임이란 취지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이렇게 한 해를 보내고 있네요.

 

돌아보면, 아쉬운 것 투성이, 후회스러운 것뿐이지만... 나이에 걸맞게 조금씩 비워지는 뭔가를 느낍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늘어가는 나이 숫자만큼 욕심도 함께 채워 가시는 분들... 아직도 많던데......
즐감의 시간들 되시고, 술 조금씩만 드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14.12.08 09:18에 등록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