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그리움을 띄워 보내리/나훈아 노래ㅣ인연/윤성택 詩ㅣ나의 사랑은 강렬했으나/이정하 詩

Blue 탁이 2018. 2. 26. 17:27

 

 

나의 사랑은 강렬했으나

 

이정하

 

 

강한것이,열정적인 것이

좋은걸로 알았다

특히 사랑에는,

 

광화문 네거리에 걸려있는

정광판처럼 화려하고 거창해야

나는 내 사랑이

나에게 당도할 줄 알았다.

 

나의 그러한 강렬함에 너는

내 손을 잡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너는 너무도 쉽게 피해갔던 것이다

 

하기사 한 순간 짧게 퍼붓는 소낙비야

잠시만 몸을 피하면 그뿐 아닌가

 

대신 나는 내가 뿌려놓은

가랑비에 몸이 흠뻑 젖었다

 

너의 은은한 눈빛에,

너의 조용한 고개 끄덕임에,

너의 단아한 미소에

내 몸과 영혼까지 다 젖고 말았다

 

너는 나를 피해갔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너에게 머물렀다.

 

 

<2014년 12월 17일 01시 14분 35초 /그대만의 모닝 올림>

 

 

 나의 사랑은 강렬했으나 /이정하

 

시를 발췌하는 탁월한 초이스 하나만으로도 시나 글에 대한 깊고 강한 포스가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는듯한 그대만의 모닝님이 이미 오래전에 담아 주셨던

이정하'님의 나의 사랑은 강렬했으나'라는 사랑에 하나의 지표가 될만한

교훈과 철학이 담겨있다고 믿어지는 시입니다.

 

아직 봄은 먼 발치에서만 손짓하지만,

오랜 기다림속의 연인을 미리 마중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봄에게 이 시를 노래로 속삭여 보세요.

 

 

 

인연

 

윤성택

 

 

결국 그런것이다.

구름처럼 한 번 밀려 온 인연,

아득하고 아득하여서

비라도 뿌리는 일.

 

그래서 비가 오면 한사코,

하늘 아래

누군가 아득한 것이다

 

 

<2014/7/23/수 ㅣ벨 에포크 올림>

 

 

무엇때문에 이토록 바쁘게 살고 있는지
막상 생각해보면 떠오르는것도 없는데
 
좀더 많은 님들의 고운 사연이나
올려주신 글들을 올리고 싶은 욕망은
하늘을 찌르는데,삶이 여의치가 않네요.
 
오랜만에 살아있다는 표식을 내기위해
포스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든님들 행복한 봄맞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5.03.19 05:30 등록된글 재사용 >

나훈아 그리움을 띄워 보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