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봄이오는 소리들ㅣ비오는 날 까페에서/이정하ㅣ찻집의 고독/나훈아 노래

Blue 탁이 2018. 2. 26. 14:56

 

 

비 오는 날 까페에서

 

이정하

 

 

언제나 그랬듯이

구석진 자리는 내 차지였지요

 

조용한 음악일수록 더욱더 짙게

내 가슴을 파고 들고

 

난 펼쳐지는 신문을 보는둥 마는둥

오로지 그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왠일인지 그대가 늦고

그럴때면 내 마음은 한자리에 못있습니다

 

공연히 찻잔만 만지작 거리며

온갖 걱정에 휩싸입니다

 

혹시 오다가 무슨일이 생긴것은 아닐까

평소에는 꽤나 느긋한 편인 내가

그대에게만은 왜 이렇게

안절부절인지 모를 일입니다

 

주변에 있던 딴 손님들이

힐끔힐끔 쳐다봐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난 어느덧

반갑이나 남아있던 담배를 다 피웠고

마지막 남은 한 개비를 비벼끄고 있을 즈음

누군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아, 그렇습니다

그대는 항상 소리없이 내게 나타났지요

내 마른 가슴을 적셔주곤 했지요.

 

 

2014 04 29 (화) 우주 올림

 

시인 동백 우주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니겠지만, 오늘 Daum 써버가 불안정하고 이상한 날이네요.

어제를 끝으로 대한민국 평창 동계 올림픽이 모두 끝났습니다.

아직도 얼음을 지치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들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폐막식에서의 함성과 갈채,그리고 화려한 쇼를 마지막으로

큰 무리없이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와 과정으로 마친것 같습니다.

정국의 불안함 때문에 걱정이 살짝 되긴 했지만,

미흡한 부분을 새 정부에서 많이 보강하고 다듬어서

그만큼이라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나와 많은 님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 진한 여운을 씻고 새 날들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포스팅을 간단히 준비했습니다.

기다림...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본 사람이라면

일초일각이 얼마나 애틋하고 소중한지 다들 아실겁니다.

새 봄에 만나기로 약속한 오랜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함께 담아본

나훈아씨의 찻집의 고독,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동백 우주'님이 담아 주었던

이정하 님의 시로 그 마음을 대신합니다.

 

찻집의 고독/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