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작/블루 탁이
미루나무같은 고독/문성호'님 에세이
시낭송/블루 탁이
녹음 시작일/2020.12.6.(일) 오전
편집 소스/Daum 가로수 이미지 일부 캡처 & 내 블로그 이미지 몇 점
사용음악/S.E.N.S-소망
미루나무 같은 고독
문성호 에세이
동구 밖에 키 큰 미루나무가
혼자 서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를 지켜보거나
하굣길 우르르 몰려다니는
아이들을 지켜 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나 버스를 타고
마을을 떠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봅니다
서울 손주들 나무 밑까지 배웅을 나오시던
시골 할머니의 하얀 꽃상여를
마을 사람들이 지고 산으로 오르는 것도
흐릿한 눈으로 멀리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의 출근길을
묵묵히 바라봐주던 나무는
외로워도 산 밑의 울창한 숲으로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단조의 리듬만으로도 마음 시린 오늘은
나무의 고집스러운 고독이 부럽습니다
문성호'님의 [아비정전 사랑은 있다]에서 발췌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개성과 성향이 존재하듯이
그들 모두는 그들 나름대로 자신만의 기호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유년기 때부터 정신병에 가까운 식자 중독으로 고생한 덕에
정말 많은 양서 혹은 악서를 두루 섭렵했던 것 같은데...
그 수많은 책들 중에 마음을 움직인 것들이 반드시
저명한 저자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마다의 색채에 하나를 더 얹어서
그 당시에 처한 개개인의 환경이나 감성에 의해서
같은 내용이라도 달리 다가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음악도 마찬가지겠지요.
어쨌든 각설하고...
문성호'님의 이 수필을 음미하고 난 후에
아득한 그리움의 나락으로 떨어졌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나의 유년기에 미루나무에 얽힌 여러 가지 에피소드, 추억들이
오버랩되었기에 감동은 더 컸던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루나무 같은 고독/문성호 <감성 에세이>ㅣ윤도현/너를 보내고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미루나무 같은 고독 문성호 에세이 동구 밖에 키 큰 미루나무가 혼자 서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를 지켜보거나 하굣길 우르르 몰려다니는 아이들을 지켜 보기도 합니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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