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70

시 낭송 ㅣ아귀가 맞지않는 문이 있다-고재종 詩/Blue 탁이 시낭송 영상

영상제작/블루 탁이 낭송 시/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고재종 님 詩 배경음악/고독한 양치기 연주음악 시 낭송/블루 탁이 고재종 님의 시를 담아준 님/그대만의 모닝 2020.11.24 PM 20:30 낭송 녹음 시작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 고재종 추상같은 구중궁궐. 종묘 정전의 문짝은 일부러 아귀를 맞추지 않았다 한다. 모셔둔 위패의 혼령이 자유로이 드나들게 하기 위해서란다. 나뭇잎 하나가 흔들리면, 다른 나뭇잎이 흔들리고 멧새가 울면 또 다람쥐가 쥐똥만한 눈을 반짝이듯. 서로가 드나드는 것은 애초에 우주의 일. 내가 어머니로부터 배운 말들과 내가 수많은 책들로부터 배운 지식과 내가 이웃들로부터 배운 사회로, 나 아닌 나를 살며, 나는 아귀가 꼭 맞는 문을 만들어 달았던 것인데, 가령 이런 경우..

추억이란 말에서는-이향아 詩 /박애경 시낭송(하늘사랑 역대 레전드 CJ)

시낭송 동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CJ 박애경 신청 시/추억이라는 말에서는-이향아 詩 신청인/그대만의 모닝 신청곡/오유비-하루 녹음 출처/하늘사랑 '러브스토리 방송국' ★영상 소스 블로그 이미지, 박애경 님 사진 미국 감성 멜로 영화 일부 매핑 ★제작 프로그램/프리미어, 포토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이향아 詩 낙엽 마르는 냄새가 난다 가을 청무우밭 지나서 상수리숲 바스락 소리 지나서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오소소 흔들리는 억새풀 얘기가 들린다 추억이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그래서 마냥 그립다는 말이다 지나간 일이여, 지나가서 남은 것이 없는 일이여. 노을은 가슴속 애물처럼 타오르고 저녁 들판 낮게 깔린 밥짓는 연기..

유월의 시 27 편 모음/The Evening Bell저녁 종소리 Sheila Ryan [가사 번역 ]

유월의 시 모음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류시화, 그리움의 계절/한아영, 어린 봄들의 속삭임/우주, 어떤 날/도종환 미루나무 같은 고독/문성호, 그래서/김소연, 가끔은/바람속 김은주, 수국, 지다/박은율, 꿈, 영원한 꿈/탁이, 가고파/이은상, 어떤 마을/도종환, 바람의 찻집에서/류시화, 비상/한아영, 유월/김사랑, 저공비행/장석주, 어느 골목을 찾아서/김유선 네 어깨너머/김충규, 행복의 강/김덕성, 강가에 서면/박영란, 향기로운 그대를 사랑해요/한송이 , 당신/문성호, 살구나무 여인숙/장석남, 사랑은 선율을 타고/은향 배혜경, 서해/이성복, 참 좋은 당신/김용택, 커피 한 잔으로 당신을 그리는 밤/이채, 태평양/박인환 1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친구야 너는/김덕란 詩ㅣ친구야/양파 노래(가사 첨부)

친구야 너는 김덕란 詩 친구야 너는 맑고 고운 음색으로 환희의 멜로디 연주해 주는 내 생의 연주자란다 이 세상길 갈 때 외롭지 말라고 주신 신의 가장 큰 선물이구나 친구야 너는 맑은 물 퐁퐁 솟아나 내 영혼 맑게 적셔주는 영원한 나의 샘이란다 친구야 너는 가지마다 사랑의 잎새로 피는 내 마음의 화초 마음 아파 있을 때 그 음성만으로도 치유되는 신비한 명약이구나 너와 나 따스한 손 잡을 때 마음과 마음에 오고 가는 은은한 우리 우정 네 안을 흐르는 고요의 강줄기 따라 내 안에 전해져 오는 행복 친구야 너는 영원토록 반짝이는 내 마음의 보석이란다 ★여류 시인 김덕란'님의 친구야 너는... 을 포스팅으로 오랜만에 준비했습니다. 친구... 그 낱말, 그 의미를 생각만 해도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 울컥 치미는 뜨..

자작나무 뱀파이어/박정대 詩ㅣ그대는 어디에/차지연(MV)

자작나무 뱀파이어 /박정대 詩 그리움이 이빨처럼 자라난다 시간은 빨래집게에 잡혀 짐승처럼 울부짖고 바다 가까운 곳에, 묘지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별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자들의 상처, 눈물보다 더 깊게 빛난다, 성소(聖所) 별들의 운하가 끝나는 곳 그곳을 지나 이빨을 박을 수 있는 곳까지 가야한다, 차갑고 딱딱한 공기가 나는 좋다, 어두운 밤이 오면 내 영혼은 자작나무의 육체로 환생한다 내 영혼의 살결을 부벼대는 싸늘한 겨울 바람이 나는 좋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욕망이 고드름처럼 익어간다 눈에 덮힌 깊은 산속, 밤새 눈길을 걸어서라도 뿌리째 너에게로 갈 테다 그러나 네 몸의 숲 속에는 아직 내가 대적할 수 없는 무서운 짐승이 산다 -바다에숨은달'올림- 내 아이의 체취가 묻어나는 곰인형을 안고 잘 수 있어서..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詩 ㅣ연리지-옥주현 노래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바다에숨은달'올림- ============================ 적막이 싫어 초저녁부터 켜 놓은 양초가 이제 제 명을 다하려한다 세 개 중에 하나는 저절로 이미 꺼져버렸고 하나는 심지에 간등간등 작은 바람에도 꺼질듯이 연명하고 있고 힘 좋은 하나는 제 열정에 오롯이 끝까지 꿋꿋하게..

못내 그리운 이름/김덕란 詩 ㅣS.E.N.S- Wish(음악 영상)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못내 그리운 이름 /김덕란 詩 그리운 날의 내 고독은 바다로 간다 부초되어 너울을 넘고 물새되어 해안을 떠돈다 그리운 날의 내 외로움은 하늘로 간다 낮이면 낮 달로 뜨고 밤이면 별사이 숨어내린다 만월로 커졌다 초생달로 사위어 가는 못내 그리운 이름... 은섬에 달린 그 이름 따다 침상에 눕히고 깊이 잠들어 볼까 어떤 기억이 눈물샘을 건드리면 목놓아 울어나 볼까 멀리 떠돌다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못내 그리운 이름... 그리운 날의 내 기억은 너에게로 간다 =============================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날이겠지~ 우리 축구선수들 무사히 경기 마쳤으면 좋겠고... 알제리를 3대 빵으로 이겼으면 정말정말 좋겠다~ㅎ,ㅎ,ㅎ] 우리 예쁜 민트... 늘 잘 듣고 있어 떠..

깊고 푸른(가을) 밤/은월 에세이ㅣJean François Maurice / Pas De Slow Pour Moi(나를 위해 더 천천히)

깊고 푸른 가을밤 은월 에세이 어둠과 비례되는 이 서늘함속에 뜨겁던 더위 속 꽁꽁 몸사렸던 감성 조각들이 날카롭게 되살아나 스스로를 매몰시켜 버리는 밤, 마약보다 지독한 중독성으로 다시 찾아든 이 가을 앓이... 나이가 들어 중년에 이르도록 끝내 떨쳐 내 버리지 못함은 아둔함인지,유약함인지... 나이에 관한한, 세상의 편견들과 담을 쌓고 있는 이밤, 이 깊은 중년의 가을 밤 길다면 길수도 있는 기간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았었지요. 그래도 성격상 프라이버시'에 혹시라도 민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개인적인 판단이 드는 포스팅들의 상당수를(약 90%) 비공개 해 두었었지요. 다시 블로그 활동을 재개 한지가 한달이 채 안된것 같은데 그마저도 비공개 했던 포스팅에 대해서 다시 점검하고 가닥추림을 하면서 공개로 ..

싶을때가 있다/이초우 詩 ㅣ잊었다하리/이용복 노래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싶을 때가 있다 /이초우 詩 가끔 나는, 나를 잠시 보관할 길이 없을까 하고 한참 두리번거릴 때가 있다 내가 너무 무거워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 운명 같은 나를 버릴 수야 있겠냐만 꽤 귀찮아진 나를 며칠 간 보관했다가 돌아와 찾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무게나 부피를 가늠할 수 없지만 그래도 별로 크지는 않을 것 같아 지하철 역사 보관함 같은 곳에다 지친 내 영혼 하얀 보자기에 싸서 보관 좀 해 두고 싶을 때가 있다 쌓이고 쌓여 주저앉을 만큼 무겁게 느껴지는 그런 때 내 生을 송두리 채 한 달포쯤 보관해 뒀다가 돌아와 찾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2014/5/16(금) 그대만의 모닝' 올림 -------------------------------------------------- 우리 착한 민트... 변함..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고재종ㅣ허각-향기만 남아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 고재종 추상같은 구중궁궐. 종묘 정전의 문짝은 일부러 아귀를 맞추지 않았다 한다. 모셔둔 위패의 혼령이 자유로이 드나들게 하기 위해서란다. 나뭇잎 하나가 흔들리면,다른 나뭇잎이 흔들리고 멧새가 울면 또 다람쥐가 쥐똥만한 눈을 반짝이듯. 서로가 드나드는 것은 애초에 우주의 일. 내가 어머니로부터 배운 말들과 내가 수많은 책들로부터 배운 지식과 내가 이웃들로부터 배운 사회로,나 아닌 나를 살며, 나는 아귀가 꼭 맞는 문을 만들어 달았던 것인데, 가령 이런 경우가 있긴 하다. 말해질 수 없는 슬픔으로 남몰래 눈물을 삼키며, 마른 장작개비 같은 네가 어느날, 곱게 갈아 끓인 잣죽같이 저미고 감싸는 경우. 나는 스스로 문풍지 우는 문이 되고 싶었다. 너의 상처가 나를 드나들며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