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블루 탁이 낭송 시/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고재종 님 詩 배경음악/고독한 양치기 연주음악 시 낭송/블루 탁이 고재종 님의 시를 담아준 님/그대만의 모닝 2020.11.24 PM 20:30 낭송 녹음 시작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 고재종 추상같은 구중궁궐. 종묘 정전의 문짝은 일부러 아귀를 맞추지 않았다 한다. 모셔둔 위패의 혼령이 자유로이 드나들게 하기 위해서란다. 나뭇잎 하나가 흔들리면, 다른 나뭇잎이 흔들리고 멧새가 울면 또 다람쥐가 쥐똥만한 눈을 반짝이듯. 서로가 드나드는 것은 애초에 우주의 일. 내가 어머니로부터 배운 말들과 내가 수많은 책들로부터 배운 지식과 내가 이웃들로부터 배운 사회로, 나 아닌 나를 살며, 나는 아귀가 꼭 맞는 문을 만들어 달았던 것인데, 가령 이런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