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詩 60

시낭송ㅣ그해 봄/도종환'님 詩ㅣBlue 탁이(낭송&제작)ㅣ혜원아,사랑해 (2011 한국 멜로)ㅣ떠난날을 위한 엘레지(바이올린 피아노 협주)

그해 봄/도종환'님의 詩 [탁이 시낭송 영상] 그해 봄/ 도종환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나는 지쳐 쓰러져 있었고 병든 몸을 끌고 내다보는 창밖으로 개나리꽃이 느릿느릿 피었다. 생각해보면 꽃 피는 걸 바라보며 십 년 이십 년 그렇게 흐른 세월만 같다 봄비가 내리다 그치고 춘분이 지나고 들불에 그을린 논둑 위로 건조한 바람이 며칠씩 머물다 가고 삼월이 가고 사월이 와도 봄은 쉬이 오지 않았다 돌아갈 길은 점점 아득하고 꽃 피는 걸 기다리며 나는 지쳐 있었다. 나이 사십의 그해 봄 시집『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문학동네, 2006)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그해 봄/도종환'님 詩 ♣시를 느끼며... 마음이 병들면 혹은 정신이 피폐해지면 몸이 귀신같이 알아채고 병마가 들기 시작합니다..

시낭송ㅣ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김용택'님 詩ㅣBlue 탁이(낭송 제작)ㅣ Filippa Giordano - Lonely Heart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김용택'님 詩 ♣김용택 님의 시 중에는 낭송하기에 리듬을 타기 좋은 시가 많은데 사랑'에 이어서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를 시낭송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시는 오랜 '러브스토리' 애청자 이면서 작가인 문성호'님이 익명으로 2014년 4월에 신청사연을 대신해서 올려주셨던 시입니다. ♣사용음악/ Filippa Giordano - Lonely Heart ♣편집 매핑 영상/내 Daum 블로그 사용 이미지 ♣시를 담아준 님/벨 에포크(문성호 작가)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김용택 詩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

기분전환/김소월 외 3편(김시은,정현종,데이비드 폴레이)ㅣYao Si Ting - No Matter What(영어자막 유튜브 영상)

여행/김시은 기분전환/김소월(정식) 어떤 적막/정현종 들꽃/책속의 한 줄 3초간(데이비드 폴레이) 여행 김시은 함께하는 사람 없어 혼자여도 좋다 기찻길 달리는 덜컹 소리와 이야기하고 바라보이는 창밖 풍경과 눈 마주치면 된다 바리바리 챙겨야 할 짐 없어도 좋다. 배낭에 짊어지고 가야하는 준비물은 달랑.. 일그러진 마음 하나면 족하다 덜컹대는 소리와 함께 향하는 그곳에는 푸른 산과 바다가 없어도 좋다 내 일그러진 마음 하나.. 감싸 안아줄 푸근하고 따뜻한 햇살만 가득하면 족하다. 그리고.. 비워진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엔 햇살 담은 온기만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다. 2014/08/05 11:51:59 (진행 CJ 와인) 기분전환 김소월(정식) 땀, 땀, 여름 볕에 땀 흘리며 호미 들고 밭고랑 타고 있어도, 어..

유월의 시 27 편 모음/The Evening Bell저녁 종소리 Sheila Ryan [가사 번역 ]

유월의 시 모음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류시화, 그리움의 계절/한아영, 어린 봄들의 속삭임/우주, 어떤 날/도종환 미루나무 같은 고독/문성호, 그래서/김소연, 가끔은/바람속 김은주, 수국, 지다/박은율, 꿈, 영원한 꿈/탁이, 가고파/이은상, 어떤 마을/도종환, 바람의 찻집에서/류시화, 비상/한아영, 유월/김사랑, 저공비행/장석주, 어느 골목을 찾아서/김유선 네 어깨너머/김충규, 행복의 강/김덕성, 강가에 서면/박영란, 향기로운 그대를 사랑해요/한송이 , 당신/문성호, 살구나무 여인숙/장석남, 사랑은 선율을 타고/은향 배혜경, 서해/이성복, 참 좋은 당신/김용택, 커피 한 잔으로 당신을 그리는 밤/이채, 태평양/박인환 1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고재종ㅣ허각-향기만 남아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 고재종 추상같은 구중궁궐. 종묘 정전의 문짝은 일부러 아귀를 맞추지 않았다 한다. 모셔둔 위패의 혼령이 자유로이 드나들게 하기 위해서란다. 나뭇잎 하나가 흔들리면,다른 나뭇잎이 흔들리고 멧새가 울면 또 다람쥐가 쥐똥만한 눈을 반짝이듯. 서로가 드나드는 것은 애초에 우주의 일. 내가 어머니로부터 배운 말들과 내가 수많은 책들로부터 배운 지식과 내가 이웃들로부터 배운 사회로,나 아닌 나를 살며, 나는 아귀가 꼭 맞는 문을 만들어 달았던 것인데, 가령 이런 경우가 있긴 하다. 말해질 수 없는 슬픔으로 남몰래 눈물을 삼키며, 마른 장작개비 같은 네가 어느날, 곱게 갈아 끓인 잣죽같이 저미고 감싸는 경우. 나는 스스로 문풍지 우는 문이 되고 싶었다. 너의 상처가 나를 드나들며 새로운..

수국,지다/박은율 詩ㅣ슬프도록 운치있는 시ㅣDown By Sally Gardens -Orla Fallon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수국, 지다 /박은율 링거병 매달고 집에 온 지 하루 너는 다시 실려 나가고 수국꽃이 울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바퀴벌레처럼 빠르게 증식되는 불안 시간이 느리게 발효되는 항아리들 묵직하게 늘어선 장독대 쐐기풀 무성한 마당, 온종일 네 그림자 어른거린다 이따금 다급히 울다 제풀에 잦아드는 전화벨 소리 낡은 처마 밑 왕거미줄에 맹렬히 파들거리던 한 마리 나비 마침내 고요해진다 바람도 없는데 저절로 여닫히는 대문 썰물 지듯 빠져나가는 저녁놀 -박은율 시집 『절반의 침묵』/민음사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詩'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박은율'님의 수국지다'가 바로 시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고적하게 드리워진 공기 아픈 사람을 곁에 둔 암울한 심사로 바라보는 필자의 마당에는 칙칙하고 무겁게 보이는 장독대와 아..

겨울시 모음l하얀 계절의 그리움/오광수,박정대/인생의 오후,이효석/낙엽을 태우며ㅣ눈 내리는 마을 -애프터스쿨(外 많은 가수들)

감성적인 겨울시 모음 3편 하얀 계절의 기다림 오광수 하얀 눈으로 쓰신 편지에 아직은 아니라시니 강가 돌 틈 사이로 아쉬움 걸어놓고 기다리렵니다 하얀 목련이 활짝 웃을 때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물 소리가 신나게 노래할 때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릴까요 기다림으로 쌓인 하얀 밭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대면 따스함이 느껴지는 건 당신의 숨결이 가까이 있음입니다 -그대만의 모닝님이 올린 오광수님의 詩- 겨울에 어울릴만한 시를 몇 편 골라서 처음으로 한 포스팅에 작성해 봅니다.제목을 겨울시 모음이라고 정하긴 했지만, 반드시 하얀 눈이 쌓인 설경에 대한 내용만은 아니고마음이 겨울로 받아 들여질만한 시를 엄선해 보았습니다. 낙엽을 태우며/이효석 詩 ㅣCJ 슈베 올림 인생의 오후/박정대 ㅣ벨 에포크 올림 눈 내..

겨울비/박남준ㅣ香水有毒(향수유독)/胡杨林(후양린)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겨울비/박남준 먼 바람을 타고 너는 내린다 너 지나온 이 나라 서러운 산천 눈 되지 못하고 눈 되지 않고 차마 그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 감추지 못하고 뚝, 뚝, 내 눈앞에 떨구는 맑은 눈물 겨울비, 겨울비, 우는 사람아 눈 되지 못하고 눈 되지 않고 차마 그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 감추지 못하고 뚝, 뚝, 내 눈앞에 떨구는 맑은 눈물 겨울비, 겨울비, 우는 사람아 胡杨林(후양린) / 香水有毒(향수유독) 이 글과 음악은 2014.03.10 06:24 에 등록된 글입니다.

은희/이별이라 말하지마오ㅣ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김용택 詩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김용택 하루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핀 단풍잎 하나만 살랑여도 내 가슴 뛰고 단풍나무 잎새로 당신 모습이 찾아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그 긴 기다림의 고요는 운동장을 지나는 물새 발작 소리까지 다 들렸습니다 기다려도 그대 오지 않는 이 하루의 고요가 점점 적막으로 변하여 해 저문 내 길이 지워졌습니다 [출처] 김용택-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2014.04.13 10:55 알페지오'올림 은희 - 이별이라 말하지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