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詩 60

백 년 동안의 고독/박성민ㅣopus - Walkin' on Air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백년 동안의 고독 박성민 / 2016/02/11 22:25:13 은이네 우체통(그대만의모닝) 올림 히말라야에 힐단새라는 새가 있답니다 밤마다 오들오들 떨면서 내일은 꼭 둥지를 지어야겠다고 얼음장처럼 단단한 결심을 하지만 아침만 되면 까맣게 잊어 먹고는 다시 밤을 맞는다는 새인데요 생각해 보면 힐단새는 건망증이 심한것이 아니라 날마다의 고독을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밤마다 살을 에는 바람과 눈보라가 그를 다녀갔겠지요 그 때마다 꽁공 얼어 빛나는 깃털, 파닥거리지 않으면 죽어버릴 목숨으로 눈 뜨고 밤을 새웠을 겁니다. 너무 추워 오늘은 얼어 죽을 수도 있는 목숨을 건 눈 뜸,목숨을 건 고독 내일은 꼭 그대를 잊어버리자고 다짐했습니다. 힐단새처럼 날갯죽지에 부리를 묻고 이 밤을 나는 견디고 있습니다...

북해/마종기ㅣSG워너비 (SG WANNABE) -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Writing Our Stories)[시카고 타자기 OST Part 3] MV

북해 /마종기 드디어 북해의 안갯속에서 만났다 에든버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북해의 목소리는 물에 젖어 있었다 안개와 바람에 쌓여 세월을 탕진하고 절벽 앞의 바다는 목이 쉬어 있었다 춥게 오는 바다의 말은 옷속에 스미고 주름 투성이의 파도는 흰머리를 숙였다 사방이 깨끗한 조그만 식당 뒤꼍에서 앞치마 두른 처녀애가 들바람 같이 웃었다 세상을 대충 보면서 후회없이 사는 들꽃, 착해서 눈물 많은 딸 하나 가지고 싶었다 마을의 들꽃들이 꽃색을 바꾸는 저녁나절 목소리 죽이고 노래 하나 부르고 싶었다 내 딸은 또 말도 없이 웃고 말겠지 문득 어두운 쪽을 감싸안는 저 큰 무지개! 여권이 나오면 맨 처음 가보고 싶었던 곳 북해... 여권을 가지게 된 지 오래되었지만 내가 가고 싶었던 그 북해는 어쩌면... 지도에..

Crying In The Rain /a-ha&GREGORIAN l새들은 목포에 가서 죽다/박정대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새들은 목포에 가서 죽다 박정대 그곳에 가면 네가 있을 것만 같다 바람에 부서지는 섬들과 모래톱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물방울들, 그곳에 꼭 네가 있을 것만 같다 어젯밤에는 바람 속으로 망명하는 꿈을 꾸었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들이 밤새도록 내려 서럽도록 그리운 너의 안부를 덮어주었다 새들은 목포에 가서 죽다... 그럴수가 없는건 아니겠지만,새들이 죽을 자리를 목포로 정했다는건 아닐것이고 심사를 대변할 만한 뭔가의 깊은 상징적 의미로 받아 들여집니다. 그렇다면 왜 이 시인은 장소를 목포로 정했을까요? 그곳에 가면 바다 비린내,부두애 부딪쳐 오는 파도 소리... 연락선이 부두를 출항 하거나 입항 할때마다 하늘을 뒤덮고 어지럽히는 갈매기떼의 날개 그림자와 끼룩 거리는 소리... 그리고 국토의 가장 남단에 ..

나그네/안도현ㅣ바비킴/고래의 꿈(원곡&국악버전)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나그네 안도현 그대에게 가는 길이 세상에 있나 해서 길 따라 나섰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없는 그리움이 나에게는 힘이 되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갑니다. 안도현'님의 나그네'를 하나 더 준비 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큰 맘 먹고 아내의 직장 근처에 찾아 갔는데...오늘 팀 회식이 있다고 하네요. 아내가 팀장이고 팀장이 주도한거라 물리지도 못하고...아내도 많이 아쉬워 했지만,어쩔 수가 없었지요. "여보 모처럼 찾아왔는데.....많이 속상하지?"하면서 조경 사업이 제법 잘된 다른 단지의 휴식처로 쫓기듯이 나를 끌고 가서 주위를 살피더니 사랑이 담뿍 담긴 키스를 해 주었습니다. 아내가 없는 집에 나혼자 가는것이 썩 내키지가 않아서 나도 일이나 더 하려고 회사에 다시 왔습니다. 지금쯤 아내..

쓸쓸한 풍경/도종환ㅣ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문세&임재범&장재인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쓸쓸한 풍경 / 도종환 쓸쓸한 지 오래되었다 들 끝의 미루나무 한 그루 내 안에 혼자 서 있은 지 오래되었다 나뭇잎 무수히 떨리는 소리로 낯선 산기슭 떠도는 지 오래되었다 언덕의 나무들을 만나도 그 중 쓸쓸한 풍경만 만나고 강줄기를 따라 가다가도 시린 저녁 물빛 옆에서만 오래오래 머물렀다 서산 너머로 달이 지듯 소리 없이 사랑도 저물면서 풍경의 안에서고 밖에서고 쓸쓸한 지 오래되었다 몇 해전인가 아내가 추천해 준 도종환'님의 쓸쓸한 풍경'을 포스팅에 모셔봅니다. 그 곱던 얼굴에 잔주름이 살짝살짝 드러나긴 하지만,아직도 소년의 감성을 지닌듯한 천진스러움과 해맑은 치기가 남아 있기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나의 아내는 아직도 틈틈히 주기적으로 서점에 들려 시집을 사 쟁여놓는 예쁜 감성의 소유자네요. 사람 ..

도종환/어떤날ㅣRachael Yamagata ft. Ray LaMontagne / Duet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어떤 날 도종환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 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 버리고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 별 하나 손에 닿는 대로 따다가 옷섶으로 닦고 또 닦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나뭇잎처럼 즈믄 번되의 나무에서 떠나 억겁의 강물 위를 소리없이 누워 흘러갔으면 무념무상 흘러갔으면 그런 날.. 있죠. 궁금할 거 없이 게을러지고, 무심히 걷고 싶고 바람 따라 마음 흘려보내고 싶은 날... 그래요. 그런 쉼표 같은, 빈 칸 같은 날도 있어야지요. 그녀에 바람은 분명 이유있는 것이었다고요 그녀가 찾아떠난 세상에는 그가 없었어요 ㅠㅠ 잠시 다녀 온다더..

도종환/어떤 마을<2001년 중학교 국어 1-2>ㅣ사랑하는 그대에게/유심초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어떤 마을 도종환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 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쌀을 씻어 밥 짓는 냄새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담아준 님/2017/06/03 00:08:55 ㅣ 벨 에포크 어떤 마을 도종환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 담던 접동새 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쌀을 씻어 밥 짓는 냄새 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도종환ㅣPlease Forgive Me -Bryan Adams/Kelly Moncado/ Martin Rolinski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졌어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으나 어딘가 꼭 살아 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시인이었지만,현재는 정치가로서 왕성한 정치 활동을 하고 계신 대단한 님이신데... 문체부장관 후보에 올라 있기도 합니다. 흔히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하지요? 어쨋든 나는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종환 의원에게 마음이 많이 끌리는것은 어찌할 수 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주옥같은 시를 창출해 낸 그 영감을 좋은 정치에 활용하시길 응원해 드립니다..

치자꽃 설화/박규리ㅣ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님이시여 - 김연숙 (1982)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치자꽃 설화/ 박규리 ㅣ담은이 '블루 탁이' 치자꽃 설화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돌려보내고 돌아서 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서러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범당 문 하나만 열어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엷은 가랑비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국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인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한 번도 그 누구를 사랑한 적 없어서 한 ..

5월이 오면/황금찬 詩ㅣ사라 브라이트만 Sarah Brightman/first of May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5월이 오면/황금찬 詩ㅣ담은이'블루 탁이' 5월이 오면 황금찬 詩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사라 브라이트만 Sarah Brightman/first of May(beegees 원곡) 새소리,봄의 소리 믹스 자작 영상 입니다. ※다음 동영상 듣기 팁 영상을 플레이 시킨 상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