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詩 60

꿈에/박정현/몸집은 땅콩,발성은 에베레스트ㅣ꽃이있는 세상/이향아 詩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꽃이 있는 세상/이향아 詩 ㅣ담은이 '블루탁이' 꽃이 있는 세상/이향아 지상에서 빛나는 이름 하나 누가 물으면 꽃이여, 내 숨결 모두어 낸 한 마디 말로 그것은 꽃입니다' 고백하겠다 너와 사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바람 몹시 불어서 그 사람이 울던 날도 골목마다 집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이 이별로 얼어붙던 날도 낮은 언덕 양지쪽 등불을 밝혀 약속한 그 날짜에 피어나던 너 꽃이 있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간직했던 내 사랑을 모두 바쳐서 열 손가락 끝마다 불을 켜 달고 나도 어느 날엔 꽃이 피련다 무릎 꿇어 핀다면 할미꽃으로 목숨 바쳐 핀다면 동백꽃으로 이번 주를 놓치면 진달래가 모두 져 버릴 것 같아서 안양천을 타고 수원쪽으로 자전거 바이스 쿨링을 떠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꽃에 대한 시가 궁..

서러운 봄날/나태주ㅣ자꾸 눈물이 납니다/알리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서러운 봄날 /나태주 詩 서러운 봄날 나태주 꽃이 피면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꽃이 피면 나는 어찌하나요 밥을 먹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술을 마시면서도 나는 눈물이 납니다 에그 나 같은 것도 사람이라고 세상에 태어나서 여전히 숨을 쉬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구나 생각하니 내가 불쌍해져서 눈물이 납니다 비틀걸음 멈춰 발 밑을 좀 보아요 앉은뱅이걸음 무릎걸음으로 어느새 키 낮은 봄 풀들이 밀려와 초록의 주단방석을 깔려합니다 일희일비, 조그만 일에도 기쁘다 말하고 조그만 일에도 슬프다 말하는 세상 그러나 기쁜 일보다는 슬픈 일이 많기 마련인 나의 세상 어느 날 밤늦도록 친구와 술 퍼마시고 집에 돌아가 주정을 하고 아침밥도 얻어먹지 못하고 집을 나와 새소리를 들으며 알게 됩니다 봄마다 이렇게 서러운 것은 아직도 내..

친구여/조용필ㅣ강가에 서면/박영란 詩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강가에 서면/박영란 詩ㅣ담은이 '블루 탁이' 강가에 서면 그대가 보인다 새들은 노래하며 날고 들에는 꽃들이 넘치게 피고진다 하루가 오고 하루가 가도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사랑의 환희 영원히 빛이 되어주는 속삭임 추억은 너무 소중해서 행복이다 홀로 남겨진 내 마음 기다림은 노랗게 익어만 간다 오늘 그대의 사랑 나풀 나풀 내 가슴에 행복한 나비되어 온다 처음 시를 발췌하여 포스팅했을때의 계절과 맞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금 이 계절과 잘 매칭이 되는 시라고 생각해서 한 번 더 담아 봅니다. 포스팅에 있는 이미지를 다운 받아서 다시 이미지를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글씨를 명확하게 알아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확인차 네이버와 다음,그리고 구글을 검색했지만, 내 포스팅에 있는 박영란'님의 시가 유일하더군요...

도종환/사십 그해 봄 ㅣ이문세-그녀의 웃음소리뿐 (1987年)&김경호(나가수)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그해 봄 / 도종환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나는 지쳐 쓰러져 있었고 병든 몸을 끌고 내다보는 창밖으로 개나리꽃이 느릿느릿 피었다. 생각해보면 꽃 피는 걸 바라보며 십 년 이십 년 그렇게 흐른 세월만 같다 봄비가 내리다 그치고 춘분이 지나고 들불에 그을린 논둑 위로 건조한 바람이 며칠씩 머물다 가고 삼월이 가고 사월이 와도 봄은 쉬이 오지 않았다 돌아갈 길은 점점 아득하고 꽃 피는 걸 기다리며 나는 지쳐 있었다. 나이 사십의 그해 봄 - 시집『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문학동네, 2006) 시인 도종환'님의 시를 대하다보면... 어찌할 수 없는 중량감을 느끼게 되지요. 다른 시인의 시를 음미하다가 도종환'님의 시를 마주치면 약간 숨통이 막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반텀급 격투기를 보다가 무제한급 태그매치..

빨래를 널고서/이향아 詩ㅣJoe Dolan- Only You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빨래를 널고서 /이향아 詩 빨래를 널었다 항복하는 사람처럼 두 팔을 들고 사모하기에는 아직 눈부신 오늘은 해를 향해 가슴을 풀었다 지금 나는 별로 큰 소원도 없고 그렇다고 흐느끼게 설운일도 없지만 그리움을 알리는 하얀 깃발 하나는 마지막 별처럼 떠 있게 하고 싶다. ▼빨래를 널고서...의 다른 포스팅 클릭! 이 시를 처음 대했을 무렵, 별로 오래 된 기억이 아닙니다만,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은 피력하지 않겠습니다. 느낌이 남다른 시이긴 하지만, 전에 시를 만난날 얼기설기 적어놓은 말들이 있는데, 그때와 시에 대한 감정이 많이 다를까봐 조심 스럽습니다. 럽기까지 한 우리 예쁜 가수 '가인'에 대한 프로필은 가수 소개 카테 고리에 준비 되어 있으니 가인의 프로필이 혹시나 궁금 하시다면 그곳에 가셔서 좀더 쉬어..

그런 사람이 난 그립습니다-나비ㅣ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이근배 詩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이유를 안다/이근배(수국에 와서...) ㅣ 담은이 '블루탁이' 여기와 보면 사람들이 저마다 가슴에 바다를 가두고 사는 까닭을 안다 바람이 불면 파도로 일어서고 비가 내리면 맨살로 젖는 바다 때로 울고 때로 소리치며 때로 잠들고 때로 꿈꾸는 바다 여기 와 보면 사람들이 하나씩 섬을 키우며 사는 까닭을 안다 사시사철 꽃이피고 잎이 지고 눈이 내리는 섬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별빛을 닦아 창에 내걸고 안개와 어둠속에서도 홀로 반짝이고 홀로 깨어 있는 섬 여기 와보면 사람들이 새가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꿈의 둥지를 틀고 노래를 물어 나르는 새 새가 되어 어느날 문득, 잠들지 않는 섬에 이르러 풀꽃으로 날개를 접고 내리는 까닭을 안다. ==============================..

그래서/김소연 ㅣ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른한 고독과 그리움과 슬픔없이 서글퍼지는 최고의 시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그래서 /김소연 詩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하고 나 혼자 듣습니다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지 오래 되었어요 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 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 합니다 잘 지내는 걸까 궁금한 사람 하나없이 내일의 날씨를 염려한 적도 없이 오후 내내 쌓아둔 모래성이 파도에 서서히 붕괴 되는 걸 바라 보았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아코디언을 켜는 걸 한참 들었어요 잠에서 깨어난 아침마다 검은 연민이 몸을 뒤척여 죄를 통과합니다 바람이 통과하는 빨래들처럼 슬픔이 말라갑니다 잘 지내냐는 안부는 안 듣고 싶어요 안부가 슬픔을 깨울 테니까요 얼마전부터 블로그내의 시나 글중에서 엄선하여 새로운 카테고리에 다시금 정리해서 옮..

겨울나무/장석주 ㅣ 이문세/사랑이 지나가면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겨울나무/장석주 ㅣ 벨에포크 올림/2015/12/06 23:26:29 겨울 나무 /장석주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해거름속에 말없이 서 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 떼어 버릴 때 아믐도 떼어 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 자연 다큐 영화 '오션스 2009' 영상중에서... 오랜만에 죄송한 마음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미지 파일을 만드는 작업에 거의 모든 정력을 소비했음으로 인하여 다른 주석은 추가할 여력이 생기질 않는군요... 자연 다큐 영화 '오션스 2009' 영상중에서... 비록 그런 사정이 있다 할지라도 시에 대해서 약간의 느낌은 옮..

끝이 만져지는 희망/황동규 ㅣ 가을의 전설ost - The Ludlows/VIOLIN & PIANO only

끝이 만져지는 희망 / 황동규 간밤 눈에 소나무 큰 가지 부러져 창유리 반쯤까지 내려와 창을 열고 만져보니 솔잎 끝이 싱싱했다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은 종지부가 너무 길었고 마지막 어디선가 플루튼지 피콜론지 사람 마음을 콕콕 찔렀다. 잡아당기니 이파리 아닌 큰 가지 전부가 떨어졌다 부러진 곳에는 진이 굳어 있었다 제 5번보다 간명히. 허튼 희망을 안 갖고 산다는 게 얼마나 비감했던지 음악과 함께 포스팅 상단에 올린 황동규 님의 시는 빼어난 미모에 옥같이 순결한 싱글이시며 커리어 워먼이신 '벨에포크'님께서 멋진 남성 시제이 '그날처럼'님께 신청곡과 함께 담아 주셨던 심도가 깊은 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한 번쯤은 돌아보게 하는... 시인이 그렇게 말하는군요... 허튼 희망이라도 품고 살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