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469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천국은 거대한 화원ㅣUn Fiume Amaro / Iva Zanicchi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에 쥐면 금방 날아갈 듯한 가벼운 꽃씨들을 조심스레 다루면서 흙냄새 가득한 꽃밭에 고운 마음으로 고운 꽃씨를 뿌리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새들의 이야기를 해독해서 밝고 맑은 시를 쓰는 새의 시인이 되고 싶다.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

꿈 같이 오실 봄/ 오광수ㅣThe Water is Wide - Hayley Westenra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꿈같이 오실 봄 / 오광수 그대! 꿈으로 오시렵니까? 백마가 끄는 노란 마차 타고 파란 하늘 저편에서 나풀 나풀 날아오듯 오시렵니까? 아지랑이 춤사위에 모두가 한껏 흥이 나면 이산 저 산 진달래꽃 발그스레한 볼 쓰다듬으며 그렇게 오시렵니까? 아! 지금 어렴풋이 들리는 저 분주함은 그대가 오실 저 길이 땅이 열리고 바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어서 오세요. 하얀 계절의 순백함을 배워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메마름을 버리고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 오늘밤 꿈같이 오시렵니까? 담아준 님 ㅣ2014.4.6 ㅣ소라 조수니 싯말 처럼 아름다운 소라'님이 담아 주셨던 예쁜 시를 포스팅에 함께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The Water is Wide - Hayley Westenra

목련 통신 / 박정대

누군가 빗속에 서 있었네 나무들과 함께 누군가 빗속에 서 있었네 주머니 속에서는 성냥과 담배가 젖어가고 시선 속에서는 고양이와 대들이 젖어갔네 젊은 지붕들 위로 비가 내리고 젖은 지붕들이 울고 있었네 나무들은 추운듯 자꾸만 몸을 떨었네 몸을 떨 때마다 잎사귀들의 눈물이 떨어졌네 아무도 보지 않았지만 누군가 빗속에 서 있었네 차들은 흙탕물을 튕기며 컴컴한 오후로 달려갔네 추억의 커피들은 식지 않으려는 안간힘으로 온몸을 웅크렸네 누군가 빗속에 춥게 서 있었네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네 누군가 빗속에 떨면서 서 있었네 그의 턱에선 턱의 눈물이 떨어졌네 누군가 빗 속에 서 있었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맨밑에줄 띄어쓰기 오타네요 "누군가 빗 속에 서 있었네"입니다.포토샾을 조금 복잡하게 사용해서 수정하기가 ..

네 어깨 너머 / 김충규ㅣHoobastank - The Reason & the reason (live Mtv2)

알페지오(벨에포크)님이 올린 김충규님의 詩 네 어깨 너머 김충규 네 어깨 너머,낮달이 서걱거렸다 물결을 끌고 온 새 떼가 네 어깨 너머,푹 꺼졌다 멀리 숲에 나무들이 제 비늘을 벗겨내고 생선처럼 누웠다고 네가 속삭였다 저 숲에 함께 날아가겠니?라고 다정하게 덧붙였다 관심이 없었다 네어깨너머, 길바닥에 죽어 있는 고양이가 스산했다. 어젯밤에 배가 고파 울던 그 고양이였다 분명 무늬가 같았다 살아있던 무엇인가가 소멸할 때 그 몸속에 있던 빛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죽어볼까?뜬금없는 내 말에 네 어깨가 막 피어오르던 일몰을 가렸다 남편보다 고양이를 더 사랑하는 여자를 알아,네가 말했다 너니? 라고 묻지 않았다 네 어깨 너머, 달이 화장을 하고 바람이 숲의 비린내를 몰고오고 너는 더는 말이 없고 나도 말이 없고 ..

그리운 사람/하얀 그리움ㅣ정영은-떠난날을 위한 엘레지(번안곡 한글 가사)

Yanni Enya - Dances With Wolves 44 떠난날을 위한 엘리지 정영은 노래(리메이크 커버곡) 나 그대 위해 하루를 울며 기도해 거리엔 안개 바람이 그대 숨결 같아요 나 그대 믿고 기다림속에 생각해 말없이 떠난 사랑을 다시 볼 수가 있도록 아무것 없지만 사랑했던 그마음이 떠나간 날 믿을 수 없어 하늘보며 웃었는데 나 그대 믿고 기다림속에 생각해 말없이 떠난 사랑을 다시 볼 수가 있도록 아무것 없지만 사랑했던 그마음이 떠나간 날 믿을 수 없어 하늘보며 웃었는데 나 그대 믿고 기다림속에 생각해 말없이 떠난 사랑을 다시 볼 수가 있도록 아무것 없지만 사랑했던 그마음이 떠나간 날 믿을 수 없어 하늘보며 웃었는데 나 그대 위해 하루를 울며 기도해 거리엔 안개 바람이 그대 숨결 같아요 나 그대 ..

그런 사랑/블루 탁이ㅣ김인배/친구(트럼펫 연주)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그런 사랑 /taki 별빛 닮은 하얀 얼굴로 마주 할 수 있는 그대는 내겐 너무나 가슴벅찬 환영속 기쁨입니다 내가 그댈 알아가는 만큼 그대도 나를 알게되겠지요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여름 한낮의 졸리움처럼 온몸을 감싸고 도는 나른한 행복입니다. 언제나 나를 보며 밝게 웃어주던 그대가 어느날 문득 웃음끼 없는 얼굴로 차갑게 날 외면한다면 나는 목적을 잃은 고독선이 되어 슬픔의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건너야 겠지요. 어여쁜 너로 인해 참사랑으로 다시 선다면 나란 사람으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그대가 되어 준다면 흔들림없는 가슴속 알싸한듯 짜릿한 사랑 그런 사랑... 마주한 눈빛만으로도 밀어처럼 속삭일 수 있는 그런 사랑... 오직 그대와 나만이 알 수있는 그런 사랑으로 남고 싶습니다. 후에 인터넷 자키 '피..

고향,그리고 어머니ㅣEvergreen - Susan Jacks (HD)

TO.방송인 ..고요 ㅣ TO. 신청자 '프리즘' 고향...그리고, 어머니/프리즘 고향이란 단어를 마주하다보면 누구나 그만이 가진 고향에 대한 이미지나 각인되어진 기억이 따로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공유한 감정이라면 어머님을 빼놓고는 생각 할 수 없을것이다. 어쩌면 고향의 가장 원초적인 어원이 어머니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유난히 탈도 많았고 잔병 치례를 많이 겪었던 나로서는 어머니 등판이 병원에 가는 유일한 차편이었었다. 이렇다할 변변한 의료시설이 갖춰졌을리 없는 두메 산골이다보니 민간요법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병이 나면 펄펄끓는 나의 작은 몸을 들춰업고 삼십리나 떨어져 있는 읍내 병원으로 달려가곤 하시던 어머님의 거친 숨소리가 아직도 고향이란 의미속에 강하게 녹아 있다. 짐승도 꺼리는 성황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