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지오(벨에포크)님이 올리신 곽재구님의 詩 오늘 큰 맘 먹고 그동안 계절에 밀렸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찾아 포스팅을 만들고 싶었지만 허벅지 근육이 용트림을 해대는 바람에 자전거를 타고 강화도의 덕진진과 초지진을 다녀왔습니다. 전등사도 가 볼까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출발이 늦었고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에 초지진에서 칼국수를 먹고 서울 집에 돌아온 시각이 오늘 새벽 열두시 반께쯤이었습니다. 내가 지금껏 뭔가를 찾고 헤매었던 것 실체조차 알지 못하면서 그리워 해온 뭔가의 잡힐듯 멀어져 가던 화두의 해빙점..... 그건 어쩌면..... 의심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그 어떤 신뢰였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면서 줄곧 패달을 밟았습니다. 염세되고 찌든 세상을 불신하고 오염된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 어떤 존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