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회상 /프리즘 언제부터인지 매듭을 정할수는 없어도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들,삶의 현상들이 아름답게만 보여집니다 어느새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앉은 산들, 빼곡한 건물 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민 하늘... 도심지 사이를 가늘게 흐르는 이름없는 하천에도 청명한 가을 하늘이 담겨있습니다 채 의식도 못한 사이에 한 두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한 코스모스 꽃잎이 가을을 한껏 예고 하는데 제법 선선해진 바람이 산들거리며 옷깃을 비껴가는 밤길을 지나 익숙한 공기가 정지된 집안에 몸과 마음을 깊이 뭍고 돌아보는 하루해가 먼 그리움처럼 아련해져 옵니다. -2013 년 어느 가을밤에 신청사연으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