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J 파란하늘 /신청인 '황금들녁 서울의 뚝방길을 걸으며... 2015/07/14 02:59:14 황금들녁 Hit : 184 , Vote : 15 요즘보다는 획일화를 추구했던 우리들의 학창시절은 검정교복에 씸플한 운동화로 통일이 되어 있었지요. 검정교복에 흰색 운동화... 보기에도 더워 보이는 검정 교모... 교과서와 참고서로 가득 채워진 회색 책가방은 터질듯이 팽창된 채 고통의 무게로 짓누르고 왼쪽과 오른쪽 손으로 번갈아 들면서 시간의 터울이 너무 긴 시골 버스를 기다리다 지칠때면 길고도 먼 들길을 가로질러 도보로 집까지 걸어오곤 했는데... 그날의 들길에 펼쳐졌던 파란 얼굴들은 세월의 지우개로도 지울 수가 없네요. 걷다가 힘들고 지칠때면 하얗고 앙증맞은 시계꽃을 꺾어 시계와 반지를 만들어 끼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