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창작 85

네가 너무 그리워/문성호 詩ㅣ네이쳐/너는 내 운명&선물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네가 너무 그리워 /문성호 초여름 단상 햇살은 점점 야물어져가고 바람은 달래듯 선선합니다. 그립지않니 그립지않니 문득 자판을 달리던 손을 멈추면 마음이 창문너머 달아나며 묻습니다. 그리워 네가 너무 그리워 눈길을 다시 떨구고 손을 바삐 움직입니다. 하루가 길고 느릿하게 구름을 너머갑니다. 성호의 싸이 미니 홈피#아비정전사랑은있다 사랑하는 친구 문성호'님의 시를 한 편 더 실어봅니다. 사람마다 어떠한 형이상의 가치나 존재에 대해서 느낌이나 와 닿는 감성이 제각각 다르겠지만, 난 이 친구의 글을 읽으면 무한한 감수성의 격정을 느낍니다. 이 친구의 글을 읽는 것이 너무 좋아서 사실 포스팅 하나 작성하는 것도 힘에 겨울때가 있습니다. 이 친구의 글을 유심히 탐독하기 전에는 이런 감성을 지닌 가슴이었는지 솔직히 ..

금장포크와 그녀의 곱은 손/문성호 essayㅣThe Carpenters-Yesterday once More

금장포크와 그녀의 곱은 손 /문성호 essay 상고를 졸업할 즈음 담임선생님이 불렀다 -넌 회사생활이랑 안맞아 다른길을 알아봐라- 나도 동의한다 그해 겨울 친구들은 대학에 간다 취업을 했다 들떠있는데 나는 친척이 하는 조그만 건축사무소의 사무실을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다 하는일은 열쇠를 가지고 아침에 가서 열고 밤에 닫고 오면 되는 것이다 가끔 출근하는 친척인 사장에게 점심으로 삼선짬뽕을시켜주면 되었고 손님이 있건 없건 다방에서 커피를 시켜주면 되었다 커피를 가져온 사람은 아무리봐도 내 또래였다 사장방에 커피를 따라주고 나와서 남는다면 나한테도 따라주던 그녀의 손마디마디가 붉게 곱아 있었다 몇번 그렇게 커피를 시킬때마다 내몫의 커피를 챙겨와서 사장실에서 빈 잔이 나올때가지 멍하니 사무실을 둘러보던 ..

물고기 자리/문성호 Essayㅣ최진영(Sky)/영원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물고기 자리 성호 Emotional essay 나는 내가 돌맹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격정에 뜨거워지지도 질투에 차가워지지도 않는 냇가의 매끈한 돌맹이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젊지않은 나이에 한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내가 그렇게 뜨거워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사랑은 마음이 아니라 타이밍이 라고 하데요 내곁으로왔다가 열리지않는 마음의 문앞에서 좌절하고 떠났던 사람들... 이제와서 그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삶을 살다 왔는지 그 사람 마음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나는 온몸으로 그 문에 부딪치다 나가떨어졌습니다 지금 나는 노인처럼 지쳤고 풀먹여 다린 듯 했던 마음은 엉망으로 주름져버렸지만 나에게 그런 뜨거움이 있다는걸 알게해준 그 사람이 고맙습니다 이제 나도 세상에 가..

4월의 밤/성호( 에세이)ㅣ이종현-내 사랑아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4월의 밤 /성호 에세이 살랑살랑 봄이면 왜 이렇게 바람이 부는지 원망하며 올려다 보는 당신 머릿결이 바람에 살랑입니다 손을 내밀면 내 손을 잡을 것을 알지만 나는 결코 손을 내밀지 않을 것입니다 고개를 돌린 당신의 머리칼이 어깨위에서 살랑이는 걸 바라만 봅니다 자존심이 강한 당신은 내가 손을 내밀 때까지 절대로 먼저 손을 내밀지 않겠지요 그래서 안심하고 나는 그 사람을 마음껏 사랑할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너무도 사랑하고 세상살이에 서툰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너무도 없습니다 좁힐 수없는 거리에서 항상 당신만 바라보는데 사월의 밤은 담벼락 위로 목련의 흰 꽃이 전등처럼 밝아서 눈을 감아도 당신이 보이고 얄궂은 바람은 온통 당신에게로만 붑니다 ..

봄바람과의 산책/성호 詩ㅣasha - to my one ture love (내 단 하나의 사랑에게)/가사해석,정보

봄바람과의 산책 /성호 詩 잘익은 봄바람 하나 바람이 참 좋네요 잠시 거리를 걷습니다. 음악에 귀기울이듯이 그림을 감상하듯이... 하지만 더 멀리는 가지 못하고 이내 거리 끝에서 돌아옵니다 마음에 담아온 잘익은 봄바람에 사방이 회색벽인 방안 앉아 있어도 내내 바람속에 있는듯 합니다. 2008.05.01 13:39 적음

생각할 수록 사랑이었습니다/문성호 詩ㅣQueen - Love of my life (1975)

생각할 수록 사랑이었습니다 /문성호 생각할 수록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바람에 나뭇잎 섞인 폭풍우속을 달려오면서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속의 그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일까 과연 평범한 사람에게도 그런 사랑이 있을 수 있는걸까 하지만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그 사소한 감정들이... 사랑이었습니다 키워지지못하고 사그라져간 사랑이었습니다 2012.12.25 02:51 #아비정전사랑은있다 Queen - Love of my life (1975) ==================================== 오랜 문우이자 친구님의 미니 홈피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2년 남짓의 긴긴 공백기를 거치면서 처음으로 가져와보는 글이라서 감회가 조금 새롭습니다. 처음엔 나의 블로그 활동이 그냥 ..

처음 말을 걸어준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문성호'님의 감성 에세이ㅣUN/사랑해요 당신이 날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

처음 말을 걸어준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문성호 (감성 에세이) 누군가 나를 봐줄 때까지 벤치에 앉아있었다 처음 말을 걸어준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출근길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버스안 한사람이 내 옆에 앉는다 가방을 뒤적여 핸드폰을 꺼내고 젊고 고운 손가락으로 메시지를 쓴다 고개를 들어 보진 않았지만 분명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있을 것이다 얼마쯤 되었을까 다시 가방을 뒤적여 이번에는 예쁜 지갑을 꺼낸다 옆자리의 따스함이 익숙해져 있었는데 일어나는 그 사람을 향해 가지말라고 손을 뻗고싶은 나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나는 알 수 있었다 나의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라 단지 외로움일 뿐이었다는 것을... 2012.01.21 11:13 문성호'님의 [아비정전 사랑은 있다]에서 발췌 문성호' 작가님의 포스팅..

그래도...(나 잘 있어요)/은월 에세이ㅣ한국 아이티 산업을 발전시킨건 아줌마들의 힘이었다?........!

나 잘있어요 그대만의 모닝 은월 초저녁 그리 급하지 않은 작지들 덮고,쓰고, 또 덮고를 반복할때에 문득! 저쪽 천정구석에 환시가 보인다 헬륨가스 가득먹은 풍선 하나... 밖으로의 탈출을 시도라도 하듯이 쉴새없이 천정에 퉁퉁 머리를 박아대는... 그 거,,, 환시인 줄 알면서도 자꾸자꾸 그쪽으로만 눈이, 마음이, ... 몇 시간이 지난,지금 제 풀에 지쳐 많이 수축해 졌다 "나처럼 몸은 바쁜데 ... 기대치 이하의 결과로 지친건 아니지?".... 내려놓은 욕심도 바닥인데 어느 누구의 위로로도 업되지 않는 내 기분 것,또한 바닥이지만... 그래도, 그래도오... 그래도,........" 나 잘 있어요"

구름속에서 본 동생의 얼굴/소소 한아름ㅣNana Mouskouri 나나무스꾸리-With my white handkerchief 하얀 손수건 [가사번역]

구름 속에서 본 동생의 얼굴 昭笑 한아름 詩 하늘을 가린 커튼이 팔을 크게 벌릴 때마다 파란 하늘을 잡고 버티는 구름이 얼굴을 드러낸다 눈을 가늘게 떠 본다 구름이 흐릿해지면서 그리운 얼굴이 보인다 그 얼굴이 서러워서 다시 눈을 감는다 시간이 얼마나 더 지났을까 약간의 한기에 눈을 떠 아까의 구름을 찾아 본다 형태만 조금 변했을 뿐 아직도 그 구름은 그 자리에 있다 아까 언뜻 본 그 얼굴이 다시 보고 싶어서 또 눈을 가늘게 떠 본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그 얼굴이 만들어지지가 않아 속눈썹을 비벼 흩트리고 가늘게 눈을 떠 초점을 흐려본다 아무리 애를 써도 더 이상은 그 얼굴이 만들어지지가 않아 아까는 됐었는데... 저 파란빛 때문일 거야 언제부턴가 이 거리엔 파란색 선 쉐이드가 유행처럼 베란다마다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