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금장포크와 그녀의 곱은 손/문성호 essayㅣThe Carpenters-Yesterday once More

Blue 탁이 2020. 3. 27. 15:06

 

 

금장포크와 그녀의 곱은 손

 

/문성호 essay

 

 

 

상고를 졸업할 즈음 담임선생님이 불렀다
-넌 회사생활이랑 안맞아 다른길을 알아봐라-
나도 동의한다
그해 겨울
친구들은 대학에 간다 취업을 했다
들떠있는데

 

나는 친척이 하는 조그만 건축사무소의
사무실을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다
하는일은 열쇠를 가지고
아침에 가서 열고 밤에 닫고 오면 되는 것이다
가끔 출근하는 친척인 사장에게
점심으로 삼선짬뽕을시켜주면 되었고
손님이 있건 없건 다방에서 커피를 시켜주면 되었다
커피를 가져온 사람은 아무리봐도 내 또래였다
사장방에 커피를 따라주고 나와서
남는다면 나한테도 따라주던 그녀의 손마디마디가
붉게 곱아 있었다
몇번 그렇게 커피를 시킬때마다 내몫의 커피를 챙겨와서
사장실에서 빈 잔이 나올때가지 멍하니

사무실을 둘러보던 그녀

 

그날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지 내 생일 다음날이었는지
기억은 안난다
나는 내몫의 케잌조각과 어머니가 아끼는

금장 포크 두개를 챙겨와 커피를 두잔 시켰다
그녀는 차려진 케잌과 커피가

그녀 자신의 몫이라는걸 알고는 처음엔 당황하다가
나의 순수한 호의를 느꼈는지
애어른의 표정을 벗고 무방비한 표정으로
집에 있는 동생들 이야기를 했다

 

가난한 집, 아이가 많은 가정의 장녀

.........
그 후
내가 먼저 그 아르바이트를 그만둿는지
그녀가 다방을 그만둿는지 기억이 안난다

 

나는 다음해 봄
기술 학원을 나와서 지금의 회사에 들어가
몇일씩 밤을 새도 끄덕없을

체력과 정밀함은 좀 떨어지지만
빠른 솜씨로 인정을 받으며
신나게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생각이 난것은

이승기의 어떤 노래를 들었을때였다
왜 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후로
금장 포크와 조각 케잌을 볼때면
빨갛게 곱았던 그녀의 손가락이 생각난다

 

 

#아비정전사랑은있다 2012.01.21 15:24 성호 적다

 

 

 

 

포스팅을 시작하기전에 잠시 고민했습니다.

뒤늦게 발견한 그대만의 모닝'님이 은월'이란 익명을 사용해서

2017년 10월에 올린 자작글 가을에 가을에'를 할까

문성호 작가님의 이 글을 올릴까...

하지만,

이 글은 거의 2년 가까이를 미뤄 온 터라

일단 이 글부터 포스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에는 사람들을 부르기위한 목적도 포스팅에 반영되었다면

다시 시작하면서부터는 철저히 나의 정서를 위한 목적을

우선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몇 개월정도 하는동안 나름대로 그곳에서도

보고 듣고 경험하며 배운것이 있는데...

일단 네이버가 다음에 비해서 상업적인 부분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겨우 포스팅 2,30개 정도 올렸을때부터 메일로

광고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광고나 상업목적으로 블로그를 합니다.

허나,블로그의 원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여러가지 활용법중에

중요한 한 가지라서 그것을 비난 할 수는 없습니다.

 

 

 

 

광고든 상업이든 블로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방문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한데

한가지 예로 네이버 블로그에 나와 친구 등록이 되어있던

어느 여성 블로거의 예을 들자면

그녀는 고양이 사진 몇 장과 에피소드 몇 개의 글로 하루에

방문자 수가 꾸준히 30000(삼만명)을

돌파하는 초대박 신기록을 세웠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비결은 다른게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3000군데 이상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공감해주고

댓글 달아주고, 자신의 블로거를 등록하는 것이었습니다.

공감을 너무 많이 해 주다보니 버그가 생길때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네이버 운영자에게 연락해서 항의하고...

그러더니 결국 얼마후에 화장품 광고와 함께

사용 후기를 쓰기 시작하더군요.

(이 화장품을 쓴뒤로 피부가 좋아졌어요...이런거)

하지만,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함이라면 네이버도 다음도

이미 오래전부터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지요.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더군요.

구독자 만명 정도만 잘 유지하면 웬만한 회사원보다는

훨신 많은 수익을 챙길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어쨋든 수익을 위해서라면

유튜브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애시당초 철저히 취미에 기초를 두었기 때문에

추억의 앨범을 주목적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그 추억의 앨범속에 여러분을

나만의 방식으로 초대합니다.

지금 이 포스팅...문성호'님의 글처럼...

 

The Carpenters-Yesterday onc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