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자리
성호 Emotional essay
나는 내가 돌맹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격정에 뜨거워지지도
질투에 차가워지지도 않는
냇가의 매끈한 돌맹이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젊지않은 나이에
한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내가 그렇게
뜨거워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사랑은 마음이 아니라
타이밍이 라고 하데요
내곁으로왔다가
열리지않는 마음의 문앞에서
좌절하고 떠났던 사람들...
이제와서
그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삶을 살다 왔는지
그 사람 마음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나는 온몸으로
그 문에 부딪치다
나가떨어졌습니다
지금 나는 노인처럼 지쳤고
풀먹여 다린 듯 했던 마음은
엉망으로 주름져버렸지만
나에게 그런 뜨거움이 있다는걸
알게해준 그 사람이 고맙습니다
이제 나도 세상에 가득한
연애소설과 사랑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3.05.19 02:03>성호 적음
#아비정전사랑은있다 -성호'님의 싸이 홈피 발췌-
오랜 친구'님의 수필로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성호'님의 글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미루나무 같은 고독을 가장 사랑하지만,
난 이 분의 글 읽는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너무 오랜 세월을 넘겨짚기?로
알고 지내다보니
언젠가 한번은...
정말 내가 화를 많이 낸 적이 있었는데...
(내 천성이 괴퍅스럽고 못된 구석이 많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그 다혈질적이고 고집스러운 부분이
거짓말처럼 점점 순화가 되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화가 나면 조상까지 싸잡아서
욕설을 퍼 부울만큼
거의 멘탈이 패닉 상태가 되는데...
그런 정신이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그녀에게 내가 한 말은...
"당신 글은 정말 잘 쓴다"라고 했던것 같네요
만약...
이 세상에 천사가 정말 존재 한다면...
아마도...그 친구일것이란 생각이
날이 갈수록 점점 굳어져 갑니다.
.......................
사는날까지 아픔없는 날들이 이어지길...
최진영(Sky)/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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