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Blue 탁이 詩 낭송

시낭송ㅣ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김기남'님 詩ㅣBlue 탁이(낭송&제작)ㅣ아름다운 설경(일본)영상/심플리선데이-사랑해요

Blue 탁이 2021. 1. 8. 12:39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김기남'님 詩

♣시를 담아준 님/ 2013/11/27(수) lovestory 게시판 /우주

♣사용음악/사랑해요-심플리 선데이 노래(할아버지의 시계, 외국 동요)

♣편집 매핑 영상/新 눈의 세상(일)

많이 암울하고 슬픈 영화지만 아름다운 설경으로

유명한 '러브레터'처럼

일본 특유의 아름다운 설경이 인상적인 영화.

사업에 실패하고 가정, 명예, 재산... 모든 것을 잃어버린

50대 중년남이 도망치듯 도착한 눈의 마을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샤와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로맨스...

사실, 죽을 곳(자살 목적)을 찾아간 중년 남자였지만,

비밀스럽고 독특한 20대의 게이샤와 만나면서

사랑하게 되는 줄거리의 영화인데...

어차피 주인공 남자는 자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해피앤딩이 될 수는 없었지만,

여주인공인 게이샤 역시 기구한 사랑의 아픈 과거가 있는 여성...

비록 영화는 암울하지만,

일본 특유의 전통 복장과 건축양식이 이채롭고 

눈 쌓인 설경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현대에도 전통을 지켜가는 게이샤들의 풍속도 또한 흥미로웠던...

기타 등등 수두룩 꿀꺽꿀꺽...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 싶다. 

제일 먼저 봄소식을 편지로 띄워 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 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 김기남의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에서- 

 

 

2013/11/27(수) lovestory 게시판 

To. CJ 그날처럼

From. 우주

 

 

그날처럼님..

첫눈을 기다려보면서 세련되고 품격 있는 방송..  
 감사히 청취합니다.

즐거운 방송 이어가시고

맛난 저녁 드시기 바랍니다.

 

<신청곡>
첫눈에 - 박재정
Last christmas - wham

 

-우주 올림-

★우주'님의 사연에 대한 코멘트는 대체로 짤막하고 심플했습니다 위 글처럼...

 

시낭송을 준비하기 위해 이 시 저 시를 뒤적여 시도해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싯말의 어미가 요, 여... 등으로 끝나는 문장은...

낭송하기가 애매하더군요.

목소리 톤이나 악센트로 조절해 보려 해도

마치 트랜스젠더의 음성처럼 이상한 녹음이 잡히더군요.ㅠ

여성톤도 남성톤도 아닌...

그래서 가급적이면 그런 문장이 있는 시는 피하기로 했습니다.

부득이 하고싶을 때면

원작자인 시인이나 작가 님들에게는 죄스럽지만,

시인이 어필하고자 했던 세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문장의 서술어 어미를 다'로 끝나게 바꿔서 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 스스로를 힘이 강한 어조와 톤이라고 확신해왔기 때문에

여성편향적이거나 애틋한 사랑을 다룬 시낭송은 피하려고 했지만,

블로그 관리 통계로 나타나는 결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로 인해 혼란스러운 심경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많은 님들이 애절한 사랑의 시를 더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더군요.......

압도적으로..................................,

 

단순히 시낭송 하나에 그 목적을 둔다면 금세 식상하고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겠지만,

작업의 끝은 항상 영상제작에 있기 때문에

쉽게 싫증 나거나 식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내 성향에 맞는 시를 고르고

시에 맞는 음악을 초이스 하고

그리고 시에 맞는 음색과 톤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녹음이 끝나면

시의 분위기에 너무 벗어나지 않는 영상 소재들을 고르고...

그리고 영상미를 위한 연출과 편집...

 

이 모든 작업을 누군가의 조력이나 어시스트도 없이

혼자 다 하려니

나만의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들긴 하지만,

어차피 모든 사람들에게 맞출 생각은 시도할 때부터 없었기 때문에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과 느낌으로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나는 새로운 것보다는 옛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피력해 보자면

반짝이는 새로운 것들보다는 골동품적인 역사가 깃든,

뭔가 의미를 부여할만한 이유가 있는...

그러기 위해서는

세월이란 필수적인 소스가 반드시 있어야만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지내온 무게만큼 세월이 쌓여서 이제는 스스로 친숙해진...

 

그러다 보니

대체로 시를 고를 때도 오래전 어느 님인가가 그 당시에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엄선했던...

 

잘게 이어진 사연이라도 깃든 시를 찾게 됩니다.

대체로 님들이 시를 담아준 년도가 최소한 4,5년

많게는 십 년 전 것들인 까닭이 그런 것입니다.

왜 그런 말도 있잖습니까...

추억은...

수억 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그날의 세월 속에 내가 존속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