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Blue 탁이 詩 낭송

시낭송ㅣ이런 친구가 너였으면 좋겠다/이해인'수녀님 詩(Blue 탁이 낭송,제작)ㅣ신승훈 - I Believe(엽기적인 그녀 ost)

Blue 탁이 2021. 1. 5. 05:30

 

영상 제작/Blue 탁이

시낭송/Blue 탁이

♣이런 친구가 너였으면 좋겠다 / 이해인 수녀님 詩

♣시를 담아준 님/우주 (2014/08/20 23:49:56 / lovestory 게시판)

위 날짜에 우주'님이 인터넷 방송 중인 파란 하늘'님에게 신청곡과 함께

담아 주셨던 이해인'님의 '이런 친구가 너였으면 좋겠습니다'인데...

이해인 님 시를 대할때면...

사회에 첫발을 디뎠던 이십 대 중반 즈음이었나...

입사 초년생이라 회사의 모든 것이 낯설고 삭막한 인심에 허덕일 때

나를 도와 내 대신 어려운 일을 대신해 주면서 일을 가르쳐 주었던

옆짝쿵 선배가 생각이 납니다.

나보다 한 살이 어렸던 피부가 희고 조그만 키, 그리고 커다란 눈망울...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아 지금은 그 모습조차도 기억해 내기가 힘들지만,

그녀의 낡은 책상에 이해인 님의 시가 조그만 프린터 종이로

붙어 있었던 것이 선명하게 떠 오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녀가 미국(어느 주 인지도 모름)으로

종교에 관계된 이민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해인 님의 시를 대했던 그때가... 35년 전쯤이니까...

이해인'님의 나이가 꽤 많으시겠네요.

검색은 따로 해보지 않았습니다.

내 블로그에도 한 두 편 정도는 포스팅을 한 기억이 나긴 하는데...

이해인'님의 시를 낭송해 보았습니다.

♣사용음악/엽기적인 그녀'의 OST, 신승훈 - I Believe

♣편집 매핑 영상/

나의 Daum 블로그 사용 이미지 +

차태현 전지연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영상 일부

 

♧.. 이런 친구가 너였으면 좋겠다..♧ 
 

이해인 詩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 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 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 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 하고
물결 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 잔의 커피 향으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 아름 안아 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온통 사랑스러운 나의 너였으면 좋겠다 

 

 

<2014/08/20 23:49:56 /우주 >


♣파란 하늘 님^^

이쁜 방송... 청곡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가을 장맛비 소리가 밀어를 속삭이듯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밤입니다.
러브스토리 패밀리님들...

우리 모두 몸과 마음 편안히
건강하고 즐거운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주-

 

블로그를 만들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개설했습니다.

오래전 어느 날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로그인을 했는데...

뭔가 이상한 팝업창이 뜨면서

뭔가를 권유하는 내용의 글이 왠지 건조하고 투박한 말투로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무시하고 창을 꺼 버렸을 텐데

그날따라 시키는 대로 해 보았더니

블로그'라는 것이 생성되었더군요.

그렇게 만들어놓고 도대체 이곳에 무엇을 하라는 건지...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포털 사이트를 통틀어서

미니 홈피를 제공하는 곳은 네이트 온의

싸이월드가 유일했을 겁니다.

싸이월드에 간단히 사진을 저장하거나 올리고

일기 형식의 글도 적어 보관하기도 하였지만,

대체로 잊고 지내다가 친구 중에 누군가가 홈피를

확인해 보라는 문자가 오면 

어쩌다 한 번씩 들어가 보곤 하였습니다.

지금의 블로그 시스템에 비하면 기능이나 용량 제한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조악했지만,

지금 내 연배의 유저들 대부분이 싸이 미니 홈피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 같은 것이 남아 있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벼운 채팅이나 소위 말하는 작업(번개팅)이 가능했기 때문이었지요.

 

세상에 없던 것이 생겨나는 어떤 것이던지

활성화가  되었을 때는 이미 흥미로움이

한참 반감되었을 때일 것입니다.

어떤 것이던지 낯설고 서툴더라도

초창기가 그 신선함과 설렘...

그리고 빠져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코멘트를 적는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니...

아이티에 관한 한 뭐든지

시작되는 최초의 순간에 발을 담그고

즐기고 누릴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방송도 이미 이십 년 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성에 설렘을 느끼며 신기하게 생각하던

그 절정의 시대에 시작했던 이유로

가장 설레임이 강렬한 감수성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보았으니까...

지금은.... 신비로움의 모든 거품이 사라진 시대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시낭송'에 도전해 보고 있습니다.

지난날 꿈결처럼 누려본 웹에 대한 향수를 자양분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