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인생 메모

행복한 상상/문성호 詩ㅣ5월의 햇살/이선희 (1989)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20. 5. 5. 16:08

 

 

 

행복한 상상

/문성호 詩

 

 

 

 

비가 온 다음날
아침을 먹고 난후
젖은 마당의 화단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이
끓여주는 차를 마시는
상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바라는 바가 크면
실망도 크다
아픔을 줄이기 위해
희망도 줄여야하는가

 

<2004.08.20 15:11/싸이미니홈피/나의 일기장'성호'올림>

 

 

작시 날짜가 2004년이니까 이 친구의 나이가 38세때였네요.

시나 글을 담아오기 위해서 미니 홈피에 가보면

많지는 않아도 어쩌다 몇 개의 리플들이 눈에 띄는데...

직장 동료,후배들,몇몇 지인들...

시에 대한 주문이 대부분이더군요.

문장의 구사에 관한한 천재적인 이미지로

오래전부터 확고히 자리를 잡은 님이었습니다.

 

난 친구가 천재라는것을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그 정신세계를 잘 이해 할 수가 있으니까요.

 

내 고향친구들이 나의 기억력에 많이 놀라곤 하는데

그것은 지능지수와는 별개의 차원에 해당합니다.

살아오면서 내가 자주 듣던말 중에 뼈아픈 사실은...

"너 천재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바보인가봐"였습니다.

약간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그 증후군의 특징중에 가장 많은 분포도를 보이는것은

극심한 대인기피증!!

 

대신 선물도 있습니다

초인적인 집중력과 기억력...

삼십대 초중반에 내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그에 탄력을 받아 조그맣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대인기피증과 전화공포증이 사업에는 너무나 치명적이었습니다.

(사업이 잘되긴 했지만 나는 5년을 힘겹게 버텨야했습니다)

 

이미 청소년기때부터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개선하기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했었지요.

주먹이 강해지면 나아질까해서 혼자뛰다 기절할정도로

무리하게 격투기로 몸을 단련한적도 있었고,

해병대에 입대해서 맞아 죽거나 고쳐보자해서

아버님 도장을 몰래파서 해병에 자원하기도했습니다.

(해병대 지원은 부모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한 노력 때문인지는 알 수 없어도 절친한 친구들이 아니면

내가 가진 천예의 이 깊은 딜레마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뱃속에서 형성되었을 이런 불치병은

이번 생에에서는 완치가 불가능해보입니다.

비슷한 종족끼리는 잘 알아보는 법이지요.

 

오래도록 지켜보니,

이 친구도 나와 비슷한 종류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더군요.

사회성쪽으로 약한 대신 감수성과 언어적인 감각이 천재라는 것...

이 친구의 글이 몇 백편 남짓 되는데...

하나의 글을 옮겨 담을때마다 마음의 짐을 하나씩

벗겨내는것 같습니다.

다 옮겨왔다고 생각되어지면...

그때부터는 나의 글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귀한 방문,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의 햇살/이선희

(1989년 발매)

 

어디선가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보이는건 쓸쓸한 거리
불어오는 바람뿐인데
바람결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가던 걸음 멈추어 서서
또 뒤를 돌아다보네
어두운 밤 함께 하던
젊은 소리가

허공에 흩어져가고
아침이 올 때까지
노래하자던

내친구 어디로 갔나
머물다간 순간들
남겨진 너의 그 목소리
오월의 햇살 가득한날
우리 마음 따스하리
어두운 밤 함께 하던
젊은 소리가

허공에 흩어져가고
아침이 올 때까지
노래하자던

내친구 어디로 갔나
머물다간 순간들
남겨진 너의 그 목소리
오월의 햇살 가득한날
우리 마음 따스하리
머물다간 순간들
남겨진 너의 그 목소리
오월의 햇살 가득한날
우리 마음 따스하리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가수 이선희'에 대한 좀더 많은 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