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상 제작/블루 탁이
♣시제/저녁 무렵
♣시인/도종환 님
♣詩에 담긴 히스토리/인생만사 독백처럼 저녁 무렵에 비유한 것이
너무 운치있고 감성을 자극하기에 좋아하게 된 詩
♣詩를 담아준 님/그대만의 모닝(2014/11/23 00時39分 (러브스토리 홈페이지)
♣사용 이미지/Daum 석양 이미지,도종환 님의 사진,내 블로그 상용 이미지
♣사용 음악/고 김인배 선생님의 '석양' 트럼펫 연주
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이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 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담아준님/그대만의 모닝
한때 시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고
시인이고 싶었습니다.
자원 입대로 군복무를 비교적 빨리 마친 후
복학하기전에 작가(만화)가 되고 싶은 마음에
서울에 있는 출판사들을 기웃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만화에 관계된 출판사들은 주로 서대문이나 안국동 쪽에
밀집되어 있었는데...
해병 예비군 동원 훈련을 나갔다가 출판사를 작게 시작한
선임을 알게되어 꽤 큰 출판사 사장님을 소개받았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작가...
23세의 나이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내 만화 스토리 시나리오를 살펴보던 그 출판사 사장님...
만화보다는...시나 소설을 출간해 보는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습니다.
시...시라....시...시....!
재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 왠지 난 시인이라도 된양 가슴 벅차오르는 열기를
한동안 주체하기 힘들정도로 자신만만해 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지요.
시와 한 몸이 되어 우주의 이치를 시로 토설해내고 승화해 낸다는 것이
너무나도 엄청난 일이란 것을...
그리고 그때부터 유명 시인들의 시집을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집들을 가까이 하면서부터
시인에 대한 꿈은 버리고 그냥 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읽었던 그 시집속의 시인들은...
정말로 시인이었습니다.
뭔가 가까이 할 수 없는 장벽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그 중에 도종환 시인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난 시인이 될 수 없었고
시인이고 싶었지만 결국,
그냥 동경하며 시처럼 살아보려고 낭만을 기웃거리며
시에 대한 감수성 만큼은 그나마 가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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