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인생 메모

시 음악 영상ㅣ저녁 무렵/도종환'님 詩ㅣ석양-김인배 선생님 트럼펫 연주

Blue 탁이 2020. 12. 15. 09:56

 

시 영상 제작/블루 탁이

 

 

♣시제/저녁 무렵

♣시인/도종환 님

♣詩에 담긴 히스토리/인생만사 독백처럼 저녁 무렵에 비유한 것이

너무 운치있고 감성을 자극하기에 좋아하게 된 詩

♣詩를 담아준 님/그대만의 모닝(2014/11/23 00時39分 (러브스토리 홈페이지)

♣사용 이미지/Daum 석양 이미지,도종환 님의 사진,내 블로그 상용 이미지

♣사용 음악/고 김인배 선생님의 '석양' 트럼펫 연주

 

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이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 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담아준님/그대만의 모닝

 

 

한때 시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고

시인이고 싶었습니다.

자원 입대로 군복무를 비교적 빨리 마친 후

복학하기전에 작가(만화)가 되고 싶은 마음에

서울에 있는 출판사들을 기웃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만화에 관계된 출판사들은 주로 서대문이나 안국동 쪽에 

밀집되어 있었는데...

해병 예비군 동원 훈련을 나갔다가 출판사를 작게 시작한

선임을 알게되어 꽤 큰 출판사 사장님을 소개받았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작가...

23세의 나이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내 만화 스토리 시나리오를 살펴보던 그 출판사 사장님...

만화보다는...시나 소설을 출간해 보는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습니다.

시...시라....시...시....!

재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 왠지 난 시인이라도 된양 가슴 벅차오르는 열기를 

한동안 주체하기 힘들정도로 자신만만해 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지요.

 

시와 한 몸이 되어 우주의 이치를 시로 토설해내고 승화해 낸다는 것이

너무나도 엄청난 일이란 것을...

그리고 그때부터 유명 시인들의 시집을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집들을 가까이 하면서부터

시인에 대한 꿈은 버리고 그냥 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읽었던 그 시집속의 시인들은...

정말로 시인이었습니다.

뭔가 가까이 할 수 없는 장벽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그 중에 도종환 시인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난 시인이 될 수 없었고

시인이고 싶었지만 결국,

그냥 동경하며 시처럼 살아보려고 낭만을 기웃거리며

시에 대한 감수성 만큼은 그나마 가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저녁 무렵/도종환ㅣUltima Lagrima da Vida(생의 마지막 눈물)/Kheops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이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 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