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봄밤&여심/바람이 머문 '김우연 시'ㅣ테이/가슴이 슬퍼(못된 사랑 ost)&애틋한 노랫말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 칼러

Blue 탁이 2018. 4. 13. 12:40

 

봄밤&여심

바람이 머문/김우연 詩

 

거칠고 어두운 목탄으로

깊은 밤 속에서

빈 그림자가 되어

침묵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우연히

아침을 만난다

 

그 길고 지루했던 밤

창백한 고독이

옷섶을 풀어 헤칠때

헛구역질로 게워내던

외로움의 낱말,낱말들

 

아침해에 달아 오르는

대지의 끝에서

고개를 쳐드는 계절은

심연 깊숙이 앙금된

욕망의 샘을 터뜨린다

봄날에 뒤척이는 밤은

칠흑처럼 검고 아프다

 

<2016/03/24 03:26:08 ㅣ김우연 시집'다시 봄'중에서...>

 

김우연'님의 어린 봄들의 속삭임'을 포스팅하기위해 준비할 때에 함께 만들었던 이미지에

식자 작업만 간단히 했기 때문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 비교적 짧은 시간내에 포스팅을

준비 할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이 번 시 역시 바람이 머문'김우연'님의 시인데 ...

미망인이나 독신녀 혹은 이혼녀들의 처절한 인위적 절애와 고독이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시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유명 시인들의 포스팅 때와는 달리 자료를 검색하면서 참고하는 번거로움 대신

알고 있는 사실들을 머릿속의 기억으로부터

하나씩 꺼내어 풀어 놓는다는 사실...

이것은 어떤 인연으로든 좀더 근접하게 다가가 알게된 시인들의 포스팅 때 마다

한결같이 감정을 격앙시키고 고무시키는 설레임과 벅차오름의

행복감이 추가되곤 하지요.

 

나는 온라인 대화(체팅)를 함에 있어서 하나의 원칙을 정해놓곤 하는데...

2차 목적이 없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의 대화명 아바타에 대한

하나의 컨셉을 매번 정해놓곤 하는데...

어떤때는 경비나 보일러공,어떤때는 술독에 빠진 홀애비,

어떤때는 화장실 환경 미화원 아저씨가 되기도 하지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상상으로만 가능한 비현실적인 삶들...

이런것들을 체팅을 통해 카타르시즘적 배출을 하는데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습적일 정도는 아님)

 

하지만,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브라인딩하든 대화가 많아질 수록

그 대상과 정이 들고 더 나아가서는

특별한 감정이 생기는것을 막을 수는 없지요.

항상 장담하면서도 매번 실패하는것이

나의 감정을 차갑게 냉동 시키는 일.

 

아주 오래전에 '바람이 머문'님을 하늘사랑의 대화방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난 염증을 쉽게 느끼는 타잎이므로

정착하거나 현실적 교류로 이어지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럴것이지만....

 

그 무렵 역시 염증과 반복되는 무의미한 대화들에 피로감을 느껴

비교적 오랫동안 상주하던 어느 방송 체팅방을 떠나기위해

남아있는 내 흔적들,혹은 그동안 각별해진 지인들께 암묵적인 나만의 작별을

하기위해 한동안의 텀을 깨고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입방하게 되었는데...

몇 사람 안되는 패밀리들만 자리한 그곳에서 나보다 네 살이 연상이었던

'바람이 머문'님과 첫 대화를 하게 되었지요.

 

시제이들에게 신청을 하기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니 홈피식 신청 게시판(러브스토리)에서

몇 번 본 적이 있기에 낯설지 않았던 이름

'바람이 머문'...

인사라도 하는것이 도리라고 느껴지던 한 여성 지인(소라)과 잠깐 말을 섞는데

그녀가 내게 인사를 해 왔었지요.

두 사람과 함께 대화를 이어가다보면 자꾸만 시간이 지연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기분 상하지 않도록 그녀(바람이 머문)에게 건넨말이...

 

바람이 머문'님...어차피 우리는 결혼하게 되면 항상 붙어 있을 터인데,

우리 그때가서 얘기 많이 해요'라고

조금은 무례하고 건방진 인사를 건넸지요(내 캐릭터 컨셉이었음)

'네에...'하면서 그냥 웃고 말더군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그 후 5년이 지나서 어느 체팅방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새로운 대화명으로 갔다가

오랜 세월의 벽을 넘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요

그 분이 오늘 포스팅에 모신 '바람이 머문' 김우연'님이십니다.

언어적 재치가 비상하고 거침없는 말투...

그러나 이따금씩 돌출되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단호함...

충분히 매력을 갖춘 여류 시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인들이 말을 잘 할것 같지만,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내가 겪어본바에 의하면 시인들이 오히려 대화체에는

상당히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통신어(체팅어:그랬어욤,저랬어염 등의 꺾어치기)에 문외한이고

정신세계가 맑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히 대화체에 둔감하고 대화 목적의 글들엔 맹점이 많았습니다.

포스팅에 유명 시인들이 몇 분 다녀가신 흔적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유명 시인들의 댓글을 보면

아주 간단하고 평범하지요.

감사합니다.제 시를 옘쁘게 꾸며주서서 고맙습니다'

물론, 무안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이상의 대화는 사실 잘 못하세요.

그에 비해서 바람이 머문' 김우연 시인'은 대화체에도 능한

언어의 엔터테이너'였습니다.

 

가슴이 슬퍼(못된사랑 ost)

앨범정보2007.12.10   OST
아티스트/테이 (김호경)


하얀 하늘에 그림자를 드리워
눈물로 너를 그려보는 밤
네 고운 얼굴도
네 목소리 까지도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해
쓰디 쓴 시간이라는
약을 머금고
억지로 너를 삼켜 내어도
아무일 없는 것처럼
너는 여전해
눈 웃음 지으며
나를 아프게만 해
매일 가슴이 슬퍼
매일 눈물이 흘러
우리 추억들이 넉넉하게 남아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미워할 수가 없어
내게 다시 한번 돌아와 제발
나를 사랑해 줄래
어둔 거리에
흐린 흔적 따라서
밤새워 너를 헤매이는 밤
네 좋은 향기도
나를 보던 미소도
아직도 이 거리에 가득해
어제도 내 곁에
다시 돌아와 줄까
너 걸음소리 기다렸는데
오늘도 널 기다리는
내가 가여워
다 잊고 싶은데
내 맘대로 잘 안돼
매일 가슴이 슬퍼
매일 눈물이 흘러
우리 추억들이 넉넉하게 남아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미워할 수가 없어
내게 다시 한번 돌아와 제발
나를 사랑해 줄래
두 눈이 멀 만큼 울고 울다가
두 손이 헐 만큼 너를 그리다
서글픈 밤 아픔의 맘 깊이
커져만 가는 못된 사랑아

이 세상 끝나도
너를 사랑하니까
나를 떠나가라고
나를 다 잊으라고
네가 없이도
난 괜찮다고 했는데
모두 거짓말인가 봐
그 말 후회하나 봐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난
눈물이 흐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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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의 앨범을 많이 기다린 팬들중 한명이 나인데...

이상하게 가창력에 비해서 별로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하더군요.

음색이 JK 김동욱,더 원,테이 많이 닮은것 같아요.

굉장히 노숙한 보이스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