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어린 봄들의 속삭임/바람이 머문 김우연 詩ㅣ우연이라도(偶然でも) - 솔(With KCM)

Blue 탁이 2018. 4. 12. 17:30

 

 

어린 봄들의 속삭임

 

바람이 머문/김우연 詩

 

 

비가 온다구요?

창 밖의 들풀과

키만 훌적 커 버린

벚나무가 물어 봅니다

 

그래요,비가 오네요

자랑처럼 푸르렀던 목숨이

잠깐의 방울방울 스침에도

하나 둘 그 많았던

소망들을 내려 놓네요

새들은 물안개 속으로

날아 가는데...

 

비가 오나요?

달이 보이지 않는 하늘 아래

달맞이꽃이 고개만 끄덕이네요.

 

<2016년 4월 김우연 시집에서...>

 

바람이 머문 김우연'님의 시를 포스팅에 담았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많이 불성실 할 수밖에는 없지만,

왠지 바람이 머문'님의 시를 포스팅으로 작성함에 있어서는

조금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늘사랑(skylove)에서 첫 인연이 되었다는것은

오래전 포스팅에서부터 언질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바람이 머문' 김우연'님은 체팅창에서

좀더 친근한 대화를 나눈 사이라서 그런지

신경이 아니 쓰일수는 없었습니다.

 

 

 

시와 함께 애틋한 호소력이 돋보이는 KCM의 곡...

함께 감상하세요.

 

 

 

詩ㅣ우연이라도(偶然でも) - 솔(With KCM)

 

우리 처음 만난 곳
우리 사랑했던 곳
우리 추억들이 가득했던 곳
이 곳 모두 그대로인데
단지 달라진 것은
지금 이 곳에 나 혼자라는 것
네가 고백 했던 곳
운명을 믿었던 곳
끝내 모질게 날 밀어냈던 곳
이 곳 모두 그대로인데
단지 달라진 것은
지금 니가 내 곁에 없다는 것
지금 어디있나요
그대도 나와 같나요
그대도 나처럼 가끔 이 곳에 오나요
아직도 바보처럼 난
혹시 우연이라도
그댈볼까봐 이 곳을 찾아요
너를 처음만난 곳
너를 사랑했던 곳
너와 추억들로 가득했던 곳
이 곳 모두 그대로인데
단지 달라진 것은
지금 이 곳에 나 혼자라는 것
내가 고백했던 곳
운명을 믿었던 곳
바보처럼 널 붙잡지 못한 곳
이 곳 모두 그대로인데
단지 달라진 것은
이제 너는 내 곁에 없다는 것
지금 어디있나요
잘 지내고 있나요
그대도 나처럼 가끔 이곳에 오나요
아직도 바보처럼 난
혹시 우연이라도
그댈 볼까봐 이 곳을 찾아요
어쩌면 살아가다 한 번쯤은
볼 수 있을까
우연도 피해가나봐
못 본 척 돌아서나봐
다시 볼 수 있다면
다시 돌릴 수 있다면
멀쩡한 내 마음 모두 다 말해줄텐데
그런데 너무 늦었죠
너무 멀리왔나요
오늘도 그댈 볼 수 없네요
처음 사랑했던 곳
사랑을 알게한 곳
내 모든걸 다 잃어버린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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