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꽃길 (1971)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은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잊지 못해서 찾아오는 길
그리워서 찾아오는 길
꽃잎에 입맞추며
사랑을 주고받았지
지금은 어데갔나
그시절 그리워지네
꽃이 피면은 돌아와줘요
새가 우는 오솔길로
꽃잎에 입맞추며
사랑을 속삭여줘요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생각이 나서 찾아오는 길
아카시아 피어있는 길
꽃향기 맡으면서
행복을 약속했었지
지금은 어데갔나
그때가 그리워지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낙엽이 쌓이는 길
겨울이 오기전에
사랑을 속삭여줘요
사랑을 속삭여줘요
사랑을 속삭여줘요
정훈희/꽃길(1977)
보통 매년 4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자전거에 빠져 살고 있는데...
자전거 도로의 대부분이 꽃으로 덮여 있지요.
자전거로는 산악용과 로드형인 싸이클(위 노란색) 그리고 미니 밸류'가 있는데...
미니 밸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내 허락없이 몰래 가져 가 버려서
지금은 두 대가 남아 있네요.
보통 회사에서 멀지 않은 한강 인근으로 바이스클링을 할때는 로드를
그리고 장거리나 험한길을 여행할 때는 MTB를 사용합니다.
자전거를 타다보니 꽃이 좋아지게 된것 같지는 않고
그 반대로 꽃을 좋아하다보니 자전거를 즐기게 되었다고 해야 맞을듯...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좀더 많은 꽃을 볼 수가 있지요.
안양천은 서울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 가지만...
이 코스를 즐겨보신 분들은 인정하실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코스치고는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달리기도 좋아요.
지금부터 5월 초순까지는 꽃이 마를날이 거의 없습니다.
벚꽃,진달래,철쭉,개나리,목련,어쩌다가 흔하진 않지만 동백꽃도...
해를 등지고 찍다보니 나의 실루엣이...음...
아래 사진 곤색옷을 입고 있는 아이가 짱이, 그리고 레드파티(갈색 점박이)는 탐이'인데...
안양천을 너무 좋아하지요.
짱이도 시력을 잃기 전에는 안양천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건 작년 봄에 산책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미 시력을 양쪽 다 잃은지 3년차였을때였는데...
작년 11월...너무 추워지기전에 눈을 감았습니다.
날 고생 시키지 않으려고 했는지...어느날 갑자기
한 시간 정도의 발작후에 온몸이 굳더군요.
이제 날도 풀리고 했으니...이녀석 묻은곳에 가 보아야하는데...
발길을 하기가 힘드네요.
귀찮다거나 잊어서가 아니라...
원래도 체구가 작았는데...
묻을때 보니까 너무 조그만했어요.
...........................
자주 혹은 가끔씩 공감창을 설정해 놓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내가 보여주기가 조금 꺼려지는 내용일때도 그러하지만,
가볍게 포스팅을 할 때입니다.
보여줄것이 없다고 생각되어질 때,
혹은, 너무 성의없이 만들었다고 판단 되어질 때가 그때인데...
이번것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결국 소요된 시간은 비슷하네요.
내 직업상 꼼꼼하고 완벽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대충대충의 편리함과는 조금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는듯...
어느 고운 블친님 때문에 갑자기 정훈희 곡이 생각이 나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고운 시간 되시고 잠시라도 즐감하고 가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