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인생 메모

내 삶의 건드릴 수 없는 슬픔ㅣ날아라 병아리/마왕 신해철&정동하(1TV 콘서트7080/미방영)

Blue 탁이 2017. 12. 5. 21:23

 

 

사람의 수명이 너무 긴 것일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사람이 아닌 생명체들의 수명이 

너무 짧은 것일까요...

사람끼리는 대체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태어난 순서대로 죽는데...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들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너무 짧아서...

함께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가 자식을 잃은 

슬픔을 겪지 않으면 안됩니다.

난 앞으로도 몇 번이나 

이 아픔을 더 겪어야 할지 모릅니다.

유기견 센테는 하루가 멀다하고 길을 잃은,

혹은 버림받은 강아지들이 꾸역꾸역 모여듭니다.

 

모든 유기견을 수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분양이 되지 않으면 들어온 순서대로 안락사를 시켜야하지요.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 모든 유기견들을 전부 구제 할 수는 없어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저 형편이 되는대로 분양해 오고는 있지만,

세 마리 이상은 정말 힘들더군요.

 

우리 짱이도 그런 유기견 중에 한 녀석인데...

십년째 피부병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소염제가 들어있는 약에 쩔어 있었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너무나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죽어갔습니다.

 

 

그것을 지켜 보면서 외면하고 싶은 눈앞의 슬픔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지만,

눈없이 세상을 떠난 녀석...짱이...

이제 비로소 새로운 눈을 가지고 

좀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 갈 수 있게 되었노라고

슬픔을 삼키면서 약국에서 구입한 여러개의 붕대로 

사람이 염할 때처럼 온몸을 빈틈없이 감아 주었습니다.

집안이 그런 곳이다보니 어려서부터 염하는 장면을 

많이 보아 왔으니까...

 

그리고 짱이가 좋아하던 산책로 인근의 

어느 조그만 숲에 묻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한 두녀석 보내다 보면 

내 차례도 언젠가는 오겠지요.

 

 

 

날씨가 겨울답게 많이 춥습니다.

우리님들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따스하고 행복한 사연들만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해철 - 날아라 병아리 (1994年)

 

 

1TV 콘서트7080_날아라병아리(정동하) 미방영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