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아름답다
심 재 휘
나태한 천장을 향해
중얼거려 보지만
보고 싶다는 말은
이제 관습적입니다
햇빛을 향해
몸을 뒤척이는
창가의 꽃들
그들의 맹목은
또 얼마나 무섭습니까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이
때늦은 후회밖에
없다 할지라도
후회는 늘 절실하므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떤 그리움보다도
나의 후회 속에서
그대는 늘
보고 싶었습니다.
<담아준 님ㅣ2015/08/30 ㅣ그대만의 모닝>
몇 해전에 알림글에 사용했던 심재휘'님의 애잔한 시'인데...이 시는 그대만의 모닝'누이가 러브스토리 게시판에
신청곡과 함께 올린 것이었는데,소중하게 담아온 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알림글과 분리하는 작업중에 이미지를 조금 업 시켰습니다.
이 시를 되뇌이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 짧막함 속에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건...
마음이란 형이상학적인 피사체 덩어리가 그리움이라는 예리한 송곳날에 찔려 아파하는 듯한 착시...
당장이라도 그 아려옴이 내게라도 닥친양...가슴이 촉촉하게 젖어드는 시 입니다.
함께 감상하시고 좋은 주말들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이락 - 지금인가요 (MV) (2001)
2001 10 06 Music Camp 조이락 - 지금인가요 Is i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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