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노사연 오리지날곡
살구나무 여인숙/장석남 ㅣ 벨에포크 올림연례행사처럼 한 해마다 두 세번 정도 시즌으로 나눠서 셀카 몇장씩 올리곤 했는데...작년 연말에 아버님 생신차 고향집에 들렸다가 '그리움을 남기고 간 소녀'가 생각나서 그때의 장소를 찾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줄 알았던 자취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을씨년스러운 잡목과 이리저리 개간된 농경지와 길게 자란 잡초만 우거져 있더군요.그래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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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하다 말고 담아본 셀카인데...작년에 비해서 많이 상해 보이진 않는군요.어디가 변했는지 사진상으로는 잘 식별이 안되네요.십년후에도 식별하기가 힘든 모습을 가지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일까요? ㅎㅎ
얘가 입은 검정색 리바이스 티...2003년에 아울렛 매장에서 산건데...오래 입었지요?내가 또 옷에는 투자를 안해요 ^^
옷쪽으로는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알뜰하지요.
집에서 일직선으로 내려 오다가 은경이가 살던집쪽으로 꺾어지는 모퉁이 길입니다.
할아버지는 이 부분을 명칭할 때 '이모캥이'라고 하셨었지요.
원래는 복잡한 논두렁으로 이루어진 천수답이었는데...
이미 오래전에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개간이 된 농경지입니다.
은경이네 집방향에서 아랫마을로 통하던 길입니다.
저기 저어기...저 자리가 은경이네가 살던 집터이고...사진을 찍은곳이 감나무가 있던 마당으로 추측되는 지점입니다.
서울의 어느 실업가가 이곳 땅을 마구잡이로 매입하여 양돈을 했었다고 하네요.
은경이네가 살던 초가집 터에...
돼지 사육장이 생겼었더군요.
지금은 마을이 지하수로 상수도를 대신하기 때문에 오염될 위험이 있는 돼지 사육이 금지 되었다 합니다.
물론, 마을 사람들이 프랭카드 들구 시위를 했었다지요.
그래서 강제 철수 당했다고 하더군요.
쌤통이지요~
겨울에 눈이 내리면 걸음이 더뎌진 토끼를 쫓았던 이팍골인데...
지금은 어떤 사람이 개사육장을 무허가로 운영한다하네요.
친척이라서 참고는 있는데...
여튼 혐오시설이라 마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살골짜기 입구에 지었다하니...
은경이네 가는길에 돌아본 우리 집입니다.
은경이네 마당을 가로질러 생긴 이웃 동네 가는 산길인데...
전에는 많은 인구가 이동했더 지름길입니다.
그 당시에 저 마을은 버스 노선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워낙에 교통이 좋아져서 이 길은 산에 과수농사를 짓는 사람들만 사용하고 있다 하더군요.
꿈에도 그리던 내고향 산천이...
이제는 이렇게 을씨년스럽고 낯선 동네가 되었습니다.
그래요,
어느님이 올려주신 시처럼...
사노라면...
이렇게 하나 둘 사라져가는 것이겠지요.
사라지다 사라지다 더 이상 사라질것이 없을때쯤 되면...
타다가 심지만 남은 촛불처럼 어느순간 나도 사라져 가겠지요.
그래도,
사는날까지는 아름답게 살아야겠지요.
내가 사랑하던 모든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간다해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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