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사라진것들의 목록 /천양희ㅣ"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시그널 음악&Merci Cherie(별이 빛나는 밤에) 외11곡

Blue 탁이 2017. 9. 4. 02:08

 

 

사라진 것들...

 

골목이 사라졌다

골목앞 라디오 수리점...

방범대원 딱딱이 소리...

가로등 옆 육교...

파출소 뒷길 구멍가게...

목화솜 타던 이불집...

서울와서 늙은 목포댁의 재봉틀 소리...

마당 깊은 집...

가파른 언덕길...

 

돌아가는 삼각지 로터리...

고전 음악실 르네상스...

술집 석굴암...

 

귀거래 다방...

동시상영관 아카데미 하우스...

문화책방...

굴레방 다리 사라졌다.

너무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

모두다 사라졌다...

  

사라진것들의 목록 /천양희 ㅣ 그대만의 모닝' 올림2015/12/27

 

오경택님의 '12월의 공허'란 시를 골라놨었는데...
왠지 청승스럽게 느껴져서  번복해 봅니다.

 

나이가 한살한살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세월의 빠름에
적응이 될법도 한데...

한달 전 일도 잘 생각이 안나고,


불과 몇일전 일도 까마득하게 느껴질때도 많고...

기억속 한켠으로 접혀질 2015년을
몇일 앞둔 시점이다보니
후회되는 일도 자꾸 생각나 맘을 혼란시킵니다

 

하고싶었지만, 
실행에 옮기려 노력조차 하지 못한 일들이
미련으로 남는 시간들입니다.


내년에는 조금은 새로워질려나?


내년에는 가끔씩이라도
일탈을 꿈꿔보고 그래도 될려나?

......

조심스럽게 2016년을 맞이해 봅니다.

 

2015/12/20_그대만의 모닝' 씀_

 

 

 

산다는것은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살아 있기에 고독한 것이겠지요.

고독을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기에

살아 있다는 것이겠지요.

 

사랑하는 님들이시여~

즐감하시고 희망찬 한해의 시작이기를...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16.01.05 18:16 에 등록된 글입니다

Franck Pourcel - Adieu jolie Candy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시그널 음악)

 

 

Merci Cherie(별이 빛나는 밤에) 외11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