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쓰러진 곳
전동균
산길을 가다 보면 문득
마음이 환해지는 곳이 있다
지난 폭우 때 나무가 쓰러진 곳
한 나무가 쓰러질 때 옆에 있던
다른 나무가 간신히 팔 벌려
안아주다가 함께 쓰러진 곳
나란히 누워 썩어가는 나무 둥치들이
푸른 잎 매단 채
부러진 가지들이 썩어가면서,
죽어가면서,
한껏 순해진 계곡 물소리를 풀어내고
노랑턱멧새 어여쁜 깃털도
몇 가닥 띄워 보내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오래 전 늑골 하나를
부러뜨린 듯
저릿한 통증 같은 사랑을 떠올리는데
그러면 또 내 곁에는 잘 익은 가을볕처럼
한 사람이 다가와 죽음을 기대지 않고는
아무도 아무것도 살아갈 수 없다고
가만가만 말해주는 것이다
담아준 님ㅣ2014/6/27 ㅣ벨 에포크
허관걸 노래
主題曲:滄海一聲笑 : 창해일성소(강호를 비웃다)
원곡/唱詞曲:黃霑 노래,작사,작곡 ;
황점 창해일성소 滄海一聲笑
한문버젼
滄海笑
滔滔兩岸潮
浮沈隨浪記
今朝 蒼天笑
紛紛世上潮
誰負誰勝
出天知曉
;江山笑
煙雨遙
濤浪淘盡紅塵俗事知多少
淸風笑 竟惹寂寥
豪情還月+寮 一襟晩照
蒼生笑 不再寂寥
豪情仍在痴痴笑
어떤 시가 좋을까...저장된 것중에서 고르다보니 벨에포크님이 오래전에 올린
전동균 시인님의 시가 눈에 띄였습니다.
그당시에는 선뜻 내키지 않았을 것인데,시든 사람이든 그날 그날의 감성에 따라서
다가 오는 느낌이 다른가 보네요.
벨에포크님은 공룡으로 불리기도 하는것 같던데...
어떤 연유로 그리 불리는지는 알아본적도 없고 알 수도 없지만,
공룡중에 가장 거대한 몸집을 가졌다는 아르젠티노 사우루스가
가슴속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어도 공간이 남아돌만큼의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일것임엔 의심해본적이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마음이 너그럽고 유난히 어진 사람은 지혜를 겸비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벨에 포크님은 그 누구보다 슬기로우면서도 아름다울정도로 착한 마음씨를 가졌음은 물론,
문장의 균형을 깨트리지 않고도 완벽에 가까운 작문 실력을 갖춘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엄선한 시...
잘 사용합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의 절경을 간단한 Gif 파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쪼개어 잠들기전까지 잡념에 빠져볼 틈도 없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습니다.
철야작업으로 무리하게 강행군을 하고 돌아온 집에 언제나처럼 나를 반기는 녀석들...
왠지 눈치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자동급식기에 사료가 바닥났더군요.
너무나 사랑스런 녀석들이네요.한녀석은 두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화장실의 하수구위에 일을 치루기 때문에 나의 일을 많이 줄여주고 있고요
다른 계집 아이는 언제나 기상시간에 나를 깨워주는 알람역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들......이런 나의 삶은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포스팅을 올리고 나서 기상시간을 기약할 수 없는 죽음처럼 깊은 잠의 나락에 빠져들듯 하네요.
그럼...오늘은 이만 Bye요~~~^^
이 글은 2014.10.10 23:08 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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