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인생 메모

50代 아저씨의 셀카놀이 /해상도가 좋아진 카메라폰은 치명적^^

Blue 탁이 2014. 4. 26. 23:18

 

 

 몇일전 야근중에 회사 건물 옥상에 담배 피우러 갔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찍어본 셀카 사진입니다.

 

 

 

 

젊었을 때....2000년대초중 무렵이었으니까 삼십대 중후반쯤이었겠네요.

 

 휴대폰으로 카메라를 대신 한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해서

 

셀카를 많이 찍었던것 같은데...어느 순간부터 안찍게 되더군요.

 

 

 

처음 구입했던 삼성 미놀타 디지탈 카메라의 화소가 십만 화소인가로 기억하는데

 

 

 

지금 사용하는 노트 3의 화소가 1300만이니까 정말이지 너무나도 비약적으로

 

디지탈 기술이 발전해 온것 같습니다.

 

 

 

노트3 이전에는 LG옵티머스를 사용했고 그 전에는 모토롤라

 

그리고 그 이전에는 CAN U를 사용한것 까지는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삼성 아날로그 폰으로서 무전기를 방불케하는 벽돌을 구입했었는데

 

 검정색 폴더로 바꿨을때의 감격이 바로 어제의 일 같네요.

 

 

 

카메라폰이 출시되기 전만해도 회사에 필름 카메라를 가져가서

 

 팀원들과 가끔씩 계절따라 기념이 될정도만 찍었었지만 그마저도

 

필름을 맡기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에도

 

너무 사진이 이상하게 나오진 않았을까 혹시 역광이라도 들어가서

 

사진을 망쳤으면 어쩌나하는 소심함도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찍는 즉시 확인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그자리에서 지우고.....

 

 모든것들이 인스턴트의 가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무의미한 것들이 되어갑니다.

 

 

 

추억이 될만한 흑백 사진 한장마저 소중하게 간직해야했던 시절이

 

차라리 그리워 지는건 왜일까요...

 

 

 

 

 

 

 

카메라폰의 해상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던 카메라폰 초창기때만해도

 

 얼굴에 난 미세한 점,주근깨,눈가의 잔주름을 어느정도는 숨길 수가 있었는데

 

 한순간에 핸디캡이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는 고해상도를 체감하면서부터

 

 셀칸놀이는 접었던것 같아요. 음악을 들으려고 뭔가를 잘못 눌렀는데 

 바로 카메라 스크린으로 바뀌더군요.

 

 

 

어? 그런데 얼굴에 주름이 잘 안보이네! 엘리베이터 앞의 불빛도 적당히 어둡고

 

그래서 그러려니....하고 셔터를 몇 번 눌러 봤는데....

 

 정말 오랫만에 나만이 알고있는 스스로의 컴플렉스가 눈에 띄지 않는거에요

 

 어럅쇼.얼래?!

오늘 사진빨 받는 날인가보네 하면서....계속해서 셔터를 눌러댔는데

 

위의 사진이 그중의 일부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셀카용 렌즈는 해상도가 낮더군요

 

게다가 삼성 노트 3에 새로이 추가된 기능이 있는데 그중에 뷰티 기능을 설정하면

 

 너무 뚜렷한 점이나 흉터 혹은 주름살을 가리진 못하더라도

 

얼굴에 난 주근깨나 눈가의 잔주름들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요?

 

 

 

실제로도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늘어가는 잔주름과 없던 주근깨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거울도 면도 할때나 한번씩 볼 정도였으니 커메라폰을 들여다보며

 

찰칵 거릴 욕구가 생길리가 없었지요.

 

 

 

한때는...제법 신끼꽤나 있다는 박수무당이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 사이를 헤치고

 

나에게 다가와 여자만 조심하면 크게 성공할꺼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ㅋㅋㅋㅋ....

 

 

 

여자를 조심하지 않았는지 별로 성공하지 못한것 같네요....;;

 

 

 

죠크에요^^

 

더 이상 쓸말이 생각 나지 않아서 실없이 내뱉고 나니 더 머쓱해지는군요.^^

 

 

 

 

 

어쨋든 나의 살아가는 이야기니까 나의 인생이야기 카테고리에 포스팅을 추가합니다.

 

 늙었지만 어여삐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