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자작나무 뱀파이어/박정대 詩ㅣ그대는 어디에/차지연(MV)

Blue 탁이 2020. 5. 22. 07:59

자작나무 뱀파이어

/박정대

 

 

그리움이 이빨처럼 자라난다 
시간은 빨래집게에 잡혀 
짐승처럼 울부짖고 
바다 가까운 곳에, 
묘지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별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자들의 상처, 
눈물보다 더 깊게 빛난다, 
성소(聖所) 
별들의 운하가 끝나는 곳 

그곳을 지나 이빨을 박을 수 있는 
곳까지 가야한다, 

차갑고 딱딱한 공기가  나는 좋다, 
어두운 밤이 오면 
내 영혼은 자작나무의 육체로 환생한다
내 영혼의 살결을 부벼대는 
싸늘한 겨울 바람이 나는 좋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욕망이 
고드름처럼 익어간다 
눈에 덮힌 깊은 산속, 
밤새 눈길을 걸어서라도 
뿌리째 너에게로 갈 테다 

그러나 네 몸의 숲 속에는 
아직 내가 대적할 수 없는 
무서운 짐승이 산다 

<2017/08/29 23:23:50 러브스토리 게시판>
-바다에숨은달'올림- 

내 아이의 체취가 묻어나는 
곰인형을 안고 잘 수 있어서...

휑한 거실바닥 이곳저곳에 
포근한 메트를 깔 수 있어서...
저만치서 느긋오는 가을이 
참! 고맙고 반갑다

-모닝-

 

청했던 곡

[Katie Melua - I'd Love To Kill You
Dyango - Morir de amor]

 

심도있는 월드팝과 함께 '고요'님의 방송 타임에

신청 사연으로 모닝님이 담아 주셨던 

제목만으로도 심상치 않아 보이는 시'

박정대'님의 자작나무 벰파이어'를 포스팅에 담아 봅니다.

포스팅의 배경음악으로는 모닝님이 신청했던 곡은 아니지만,

박정대'님의 시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것이란 

개인적인 판단아래 차지연'의 그대는 어디에'를 함께 했습니다.

 

그냥 마구잡이식으로 퍼 나르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시를 담아 줄때도 하나의 성향과 규칙이 존재하더군요.

그대만의 모닝'님은 평범한 시'가 거의 드물었고

시속에 깊숙이 녹아든 자신의 심경과 일치하는

감성을 발견할 수가 있었는데...

주로 애틋한 사랑의 시가 많았습니다.

시인이 진정 표출하고자 했던 심사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시를 음미하는 님들에게 전담하겠습니다.

고운 하루 열어가시길...

 

차지연 (Cha Ji Yeon)_그대는 어디에 (Where are you)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