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와 연잎
김길순 詩
푸른 연잎위에
빗방울 마냥 떨어져
굴러 내린다.
백련 홍련 꽃봉오리도
비를 맞는구나!
옥구슬을 굴리고 있는 연잎
보석처럼 빛나고
비바람을 다스린 채
순백의 비밀을 간직하고
비개인 하늘을 사모하며
옥구슬을 굴리고 있는
연잎이여!
<2019. 07. 26. 해바라기 블로그/나의 시'김길순 올림>
제목에도 짧막하게 어필했듯이 전체적으로 화장기를 찾아보기 힘든
해바라기 김길순'시인님의 시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블친이기도 한 김길순 시인은 대체로 강직한 논설체 형식의 글을
최근에는 많이 올리는것 같았는데...
좀더 옛날의 포스팅으로 찾아 들어가다보면
주옥같은 서정시가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화장을 즐기는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
어떤 여인이 더 아름다운가...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것은 우문이겠지요.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를테니까요.
다만,
내 방식대로 알기쉽게 해석한다면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여자는
원래 싫어하거나 맨얼굴에 자신이 있거나...
어려서부터 시 뿐만 아니라 그림도 함께 좋아하다보니
글씨의 배열조차도 하나의 그림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단락과 단락 사이를 얼마만큼 띄어서 기록하느냐에 따라서도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으니까요.
김길순 시인'의 문장 배열 형태를 보면
대충 성격을 알것 같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글,시 이외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요.
담백 그 자체로 읽혀져야겠더군요.
모처럼 시간을 가지고 뒤적여보다가
와닿는 시라서 내 블로그에는 처음으로 모셔왔습니다.
잠시라도 아름다운 싯말속에 녹아드는
힐링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선희 - 청아한 사랑(1986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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