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바다에숨은달'올림-
<2017/09/12 23:55:42 l러브스토리 신청곡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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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이 싫어 초저녁부터 켜 놓은 양초가
이제 제 명을 다하려한다
세 개 중에 하나는 저절로 이미 꺼져버렸고
하나는 심지에 간등간등 작은 바람에도
꺼질듯이 연명하고 있고
힘 좋은 하나는 제 열정에 오롯이
끝까지 꿋꿋하게 타고 있다
사람의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쁜고요.. 좋은 밤 되렴
-모닝-
연리지/옥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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