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이성복
간이 식당에서
져녁을 사먹었습니다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
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었습니다
사방에서 새소리
번쩍이며 흘러내리고
어두워가며
몸 뒤트는 풀밭
당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
키 큰 미루나무 사이로
잎잎이 춤춥니다.
담아준 님ㅣ2014/11/27ㅣ벨 에포크
벨에포크님께서 최근에 올려주신 이성복님의
'그대 문득 나를 알아 볼때까지"란 시입니다.
짧막하지만, 강한 그리움의 메세지가 담겨 있는듯한 시라서
가져왔습니다.
좋은글,감성을 자극하는 글...
이미 발췌 하기전에 님들에 의해서 한 번 이상씩 읽혀지고
걸러졌을 것이기에
안심하고 나만의 음미를 가미해 선택 할 수가 있기에
난 참으로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J. Geils Band-Angel In Blue
사연이 있다보니 오래전에 참 많이도 좋아했던 곡인데...팝송이나 가요에도 심심찮게
Blue'란 단어가 많이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가 있으실텐데요...
Blue=파랑,청색...즉 색깔의 이름을 나타내는 명사입니다.
그 밖에 푸른,영원의 형용사 역활도 하지요.하지만,노래 제목이나 가사에서의 의미는 사뭇 다릅니다.
그런 좋은 의미보다는 슬픔,우울,차가운,엄격한,냉정한,음란한'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Love is blue'를 들 수가 있는데 '사랑은 우울하다 혹은 사랑은 슬프다'지요.
사랑은 파랗다'가 아니지요...여기에서 은유법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내 마음은 호수다=내 마음은 맑고 투명하고 넓고,깊고,고요하다.
그런데요...은유인것은 알겠는데...왜 파란것이 우울이나 슬픔일까요?
오래 생각하지 않고도 그 이유를 쉽사리 캐취해 내었습니다.
남편에게 맞아 보신 여성분들이라면 이해하기가 한결 쉬워질텐데요.
맞으면 아프지요?아프고 나면 파랗게 멍이 들자나요?
그 멍자욱 보면 왜 안 슬프겠습니까?
맞아서 아픈 멍자리는 파랗다 고로 파런건 우울하고 슬프다.
아마 그래서 블루'라는 색을 나타내는 단어가 우울이나 슬픔,엄격 등의 의미로 폭 넓게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 닉네임...블루 탁이...
원래의 내 이름자에 워낙에 좋아해서 삼십년전부터 닉네임으로 사용했던 블루'를 합쳐서 블루 탁이'입니다.
여기서는 우울하거나 슬픈 탁이'가 아니라 영원한 탁이,푸르른 탁이'로 해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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