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말을 걸어준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문성호 (감성 에세이)
누군가 나를 봐줄 때까지
벤치에 앉아있었다
처음 말을 걸어준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출근길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버스안
한사람이 내 옆에 앉는다
가방을 뒤적여 핸드폰을 꺼내고
젊고 고운 손가락으로 메시지를 쓴다
고개를 들어 보진 않았지만
분명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있을 것이다
얼마쯤 되었을까
다시 가방을 뒤적여
이번에는
예쁜 지갑을 꺼낸다
옆자리의 따스함이
익숙해져 있었는데
일어나는 그 사람을 향해
가지말라고 손을 뻗고싶은
나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나는 알 수 있었다
나의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라
단지 외로움일 뿐이었다는 것을...
2012.01.21 11:13 문성호'님의 [아비정전 사랑은 있다]에서 발췌
문성호' 작가님의 포스팅으로 9월의 가을 주말을 열어 봅니다.
문작가님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좋은 글들이 너무 많아서 한편이라도 빨리 담아 오고 싶지만,
일과 병행해야하는 현실의 벽이 쉽사리 허용하진 않네요.
하지만,
1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나의 블로그에 전부 옮겨올 계획에 있습니다.
행복한 가을 주말 되시고...기운이 충전되는대로 또 준비해 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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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 love you even when you don't think of me...
사랑해요 당신이 날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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