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이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 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담아준님/그대만의 모닝
그대만의 모닝님께서 아름다운용모 만큼이나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감성적인 시를 발췌해
올려주신 도종환님의 시입니다.
자주 신세를 지고 있기에 자칫 감사의 마음이 무뎌질까 두렵습니다
좋은 시와 좋은 글을 좋아하고 자주 섭렵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장가가 되기도 한다는데...
그대만의 모닝님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해요.
이분에 대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예능 계통의 일을 하고 계신분인데...
아무래도 서로가 일맥상통하는 세계이다보니 시의 발췌력,문장력이 탁월함은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위글은 2014.12.03 05:06
에 첫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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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도종환'님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중량급 시인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님들이 많고,러브스토리 게시판에도 사연으로 많이 올라오는
시'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편이지만,
가장 먼저 도종환'님의 저녁무렵'을 담아주신 님은 '그대만의 모닝'누이였습니다.
중첩되는것을 싫어한다고 누누히 블로그 주인으로서 어필하고는 있지만,
다다익선...좋은건 많을 수록 좋다는 생각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더 음미하고 감상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Última Lágrima da Vida -
Piedade Fernandes - Álbum Kheops.
Kheops - Ultima Lagrima Da V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