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고향 소소 한아름
청천하늘에 나부끼는 구름아
흘러흘러 너는 어디로 가니
침묵의 숲 푸른 바다를 건너
한점 바람도 없는 사막위에
이불처럼 드러눞는 구름아
영혼의 모랫바람이 침묵속에 잠들고
밤하늘을 지키는 북투칠성이
땅우러름을 할 때 비껴가는 구름아
건물 사이사이 내친 계곡에 드리워진
새벽 안개 소멸되어 네가 된것이더면
양팔벌려 추락하는 새들의 그늘되어
고향찾아 구만리,내 님 찾아 십만리
구름아, 고향찾아 너울너울 날아보자
<2005년 5월 뉴욕에서 '소소 한아름' 적음>
블로그 단골 손님이신 여류시인 '소소 한아름'양의 시중에서 한편을 포스팅에 다시 초대했습니다.
한아름님의 글이나 시는 항상 사랑이 담겨 있어서 좋습니다.
왠지 사랑이 빠진 시나 글은 알맹이 없는 겉옷 같이 느껴지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시인중에 박목월'시인님의 나그네 처럼 사랑이 배제된 서정 시도 있긴 하지만,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세계가 천재 문호로 인정한 소월님의 시 전편이 모두 그리움과 사랑을 소재로 했고,
만해 한용운'님의 시 역시 그리움과 님, 사랑이 항상 시의 핵심으로 등장하지요.
반드시 사랑을 소재로한 감성이 시 속에 들어가야만 한다는 규정같은것은 물론 없습니다.
하지만,
서부 활극에서도 무협지에서도 심지어는 전쟁 영화에서도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이 등장하지 않으면
건조하게 느껴지는 건 어찌 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랑을 맘껏 노래하고 표현 할 수 있어야지만이 글을 깊이 있고 심도 있게 쓸 수 있을거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소설이든 시,수필이든 일인칭으로 쓰게 되면 모든것이 작가의 경험이나 체험담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글속의 등장인물을 단지 나로 표현한 1인칭 싯점의 글일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일인칭이라해서 모든 글이 작가의 체험 수기는 아니란 얘기지요.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사랑했었다는 사실은 절대로 부끄러운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지 못한것이 수치스럽고 비정상인 것이겠지요.
사람은 사랑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소소 한아름님의 자작글이 약 80편 정도가 되는것 같던데...
모든글이나 시가 사랑을 갈망하거나 회상하는 내용이라서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찾아오신 소중한 님들께서 모두다 행복한 감상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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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 CHRISTIE - BEYOND THE BLUE HORIZON
(푸른 지평선 너머)
BEYOND THE BLUE HORIZON ~ Lou Chris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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