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방송인 CJ The 후 ㅣ신청인/한참후에...2015/03/21 15:18:05
더 후님 뵙네요
눈부시게 푸르른 날에 더 후님의 방송에 귀 기울이며
봄을 음미해보다가 청곡 올리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
재미없으시죠?
그럼 다시요.
.........................................................................
동료들이 조금 일찍 빠져나간 사무실은
평소보다 몇 배나 더 넓어 보입니다.
아니, 넓어 보인다는 표현보다는 왠지 을씨년스럽고
퀭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아직 그 화사함이 식지 않은오후의 봄햇살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한 잎의 낙엽처럼 책상에 얼룩을 만들고 있습니다.
눈을 시리게 하는 빛의 얼룩... 그 빛의 얼룩에 살그머니
손가락을 집어넣어 봅니다.
햇살에 투영된 손가락의 땀구멍이 지나치리만치 극명해져서
달의 표면처럼 보입니다.
시리도록 하늘이 푸르른 봄날에 수줍게 담아보는 운치는
가슴에 애써 가둬 두었던 그리움이 아지랑이처럼
제멋대로 빠져나와 어지러이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더 후님
어쩌면 화창한 봄날이기에 더욱 그리움이 사무쳐
고독을 부추기는 주말...
후님의 음성과 음악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래도 행복합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음미하면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영록 / 내 사랑 울보
SG 워너비 6집/내 사랑 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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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키 The 후'님의 답글
후 - 2015/03/21 16:10:17
한참 후에 님의 진심이 묻어나는 깊고 깊은 글들이...
저의 마음으로 쏙 들어와 떨림을 느끼게 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바쁜 일상 속에 묻혀가던 사소한 기억이 주는 그리움에도
이유가 없는 것은 없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함축되어 있는 듯한 인터넷 자키 The 후'...
벌써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녀의 열정적이고 힘이 넘쳤던 방송은
퇴색되지 않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취미 생활이란 것이 단순히 자기만족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사람들과 공유함에 있어서 열정과 노력이 함께 한다면
그 향기가 영원히 머물 수는 없겠지만,
빈자리가 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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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록 - 내 사랑 울보 (1985年)
엄정화-내 사랑 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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