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아름다운 동행

북해/마종기ㅣSG워너비 (SG WANNABE) -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Writing Our Stories)[시카고 타자기 OST Part 3] MV

Blue 탁이 2017. 7. 8. 13:51

 

 

북해 /마종기

 

드디어 북해의 안갯속에서 만났다

에든버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북해의 목소리는 물에 젖어 있었다

 

안개와 바람에 쌓여 세월을 탕진하고

절벽 앞의 바다는 목이 쉬어 있었다

 

춥게 오는 바다의 말은 옷속에 스미고

주름 투성이의 파도는 흰머리를 숙였다

 

사방이 깨끗한 조그만 식당 뒤꼍에서

앞치마 두른 처녀애가 들바람 같이 웃었다

 

세상을 대충 보면서 후회없이 사는 들꽃,

착해서 눈물 많은 딸 하나 가지고 싶었다

 

마을의 들꽃들이 꽃색을 바꾸는 저녁나절

목소리 죽이고 노래 하나 부르고 싶었다

 

내 딸은 또 말도 없이 웃고 말겠지

문득 어두운 쪽을 감싸안는 저 큰 무지개!

 

 

 

 

여권이 나오면 맨 처음 가보고 싶었던 곳
북해...

여권을 가지게 된 지 오래되었지만
내가 가고 싶었던 그 북해는
어쩌면...

지도에는 없는 곳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벨 에포크 시 감상 후기...- 

 

 

 

 

이번 포스팅은 시보다는 가요에 중점을 둔 내용이지만

마종기'님의 북해'역시 이미 이미지 속의 타이핑된 날짜에

포스팅에 담았던 시'입니다.

월드 팝의 카테고리에 분류했었지만,

배경으로 사용한 곡만 바꿔서

월드 팝과 시'로 따로 분리를 해서

다시 포스팅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 시'역시 이 블로그의 부주'이신 벨 에포크 님께서

신중하게 추천해 주셨던 시'인 만큼

시를 음미하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마치 내가 정말로 북해의 절경에

순간 이동이라도 해 간 듯이

무더운 여름에도 주위 공기가

으슬으슬 한기가 돌곤 합니다.

 

부주'이신 벨 에포크 님은 내가 인터넷이라는 것을

처음 알고 삼십 년이 흐르는 동안

온라인상에서...

내 마음 뿌리까지 감동을 주신 오직 유일한 단 한 사람

너무나 소중하고 고귀한 사랑입니다.

고운님들 즐감하시기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시카고 타자기 OST Part 3] SG워너비 (SG WANNABE) -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Writing Our Stories)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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