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 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 류시화 -
이미 몇해전에 잠깐 소개한바 있는 '렌'님이 소중하게 담아 주셨던 '류시화'님의 시'입니다.
이 시 역시 블로그 주인의 엄선된 초이스에 의해서 다시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 이미지와
배경음악으로 준비 해 보았습니다.
시인이 아니더라도 엄선한 시나 기호를 보면 그 분의 시적 감각이나 성향을 어느정도는
분별할 수 있는 색채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러하기에 시'나 음악은 어떤면에서는 참으로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 않은 뭔가의 미지에 대한 탐구의 여지를
남기는것 같아서 이토록이나 오래도록 실증을 느끼지 못하고 함께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
부디 더 많은 세월이 흘러 세월이 그대에게 묻더라도
아직도 남아 있을 그 카페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고요하게 흐르던 음악처럼
난 아직 그 자리에 있노라고 대답해 주길...
................................
[블로그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내 코멘트를 다시 읽어보려니...
아무리 픽션으로 적은 글이라지만...ㅎㅎ
낯이 붉어져서 대부분을 삭제했습니다.
그때는 무슨 똥배짱으로 그런 글을 적었을까요...
생각해보면 불과 몇년전에 불과한데...
아무래도 오랜 님이고 나와는 동갑내기 친구라서
좀더 자유롭게 적었던것 같습니다.
찾아보면 삭제해야할 글들이 우리 렌'님 말고도 더 있을듯...
2020 04 10 정리하면서 덧붙이다]
임병수 - 약속 (Promise) (1984)
임병수 - 약속 (기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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