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보다 낯선 사랑/♣나의 낙서 노트

어느 여름날/블루 탁이ㅣ누구의 노래일까/민해경 (1981) ㅣ그리움보다 낯선 사랑

Blue 탁이 2017. 7. 7. 03:44

 

 

 

어느 여름날/블루 탁이



걷다가 돌아보는 지나온 거리에
아무런 발자욱도 남아있지 않은
나의 흔적을 한 번 더 찾아 본다 
 
하루 이틀 그렇게 일 년
일 년 이 년 또 그렇게 십 년
미리 기획된 삼류 소설의 종반
그래도 다시 맞는 오늘이
이토록이나 낯설다 
 
저만치 앞서 걷는 여인의
실팍한 둔부가 왠지 생경스럽다
무대의 장막처럼 막아서며
미끄러지듯 다가온 버스에
뭔가 생각난듯 그냥 타 본다  

 

 

여름날 오후,
아직은 시리도록 쏟아지는 빛줄기
빛,빛...하지만 빛은
오래도록 기다려주지 않아
금방 버스창이 노을빛으로 물든다  
 
낭만,사랑...
구질 거리는 그리움만으로는
살아 갈 수 없는 이 세상에서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올까?
살아있음에 안식이 있기는 한걸까? 
 
지금보다 더 먼훗날 그때에는
어느  풍경속에 섞여 있을는지... 
 
하루 이틀 그렇게 일년
일 년 이 년 또 그렇게 십년
세월만 속절없이 밟으며 걷고 있다 
 
 
=2017 7 6 오후 가산동에서 구로 디지탈 단지를 걷고 온날에...= 

 

 

 

 

 

땡볕이 내리쬐는 거리를 잠깐 걷다가 들어와서 낙서하듯이 끄적여 본 글인데...

여과없이 포스팅애 옮겨 보았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해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모습으로 여름을 이겨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누구의 노래일까/민해경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