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을 당기며
심언주
초승달,
몰래 내 목걸이에서 빠져나간 펜던트,
아니 내가 슬쩍 밀어 버린 당신,
손톱 하얗게 세우고 눈 흘기는,
초승달,
하늘 손잡이를 힘껏 당긴다.
찢긴 하늘에서 후둑 후둑 별들이 쏟아진다.
첫울음도 울지 못한 별이랑,
영문도 모른 채 끌려 나오는 별이랑,
창가로 달려와 이마를 찧고 가던 별이랑,
이제 막 하늘에 뿌리내리며
별이 되고 있을 당신의 아버지까지, ......
별의별 별들이 한꺼번에 바다로 뛰어내린다.
바다 푸른 살이 움푹움푹 파인다.
바다가 더 부지런히 제 몸을 뒤집는다.
불가사리 한 마리,
바닷가에 식다 만 별 하나가 버려져 있다.
시를 읽을 때는 머릿속으로 도화지를 놓고 그림을 그려요
시인이 하늘을 말하면 하늘을 그리고
손잡이를 말하면 하늘에 손잡이를 그리죠
하늘을 여는 손잡이는 보름달보다는 초승달이 어울릴것 같아요
그 손잡이를 잡아 당기라고 하면
손잡이를 돌려서 하늘의 문을 열지요.
열자마자 그림 문 너머로 쌓여있던 별들이 우르르 쏟아져요
별들이 바다로 떨어질 때마다
밀가루 반죽같은 바다가 움푹움푹 패이고요
바닷가 여기저기에 따뜻했던 별들이 차갑게 식어 죽어 있는데
주워서 들어 보면 그건 불가사리였습니다.
이 시를 쉽게 이해하기/벨에포크(블로그 부주)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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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젖줄이 헐몬山과 바이나스 폭포'라고 한다면 이 블로그의 젖줄은 부주이신 벨에포크'님이시란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심도 있는 시와 참신한 창의력을 바탕으로한 아이템의 제공은 블로그를 건강하고
신선하게 가꾸는데 오랜 세월동안 생명수와 같은 역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수 년 동안을 알고 지내면서도 최근에 들어서야 직접 뵈올 수가 있었는데.......
첫 만남을 가졌던 날 눈이 부셔서 차마 마주 바라 볼 수 조차 없었던 충격이 아직도 잔상에 남아있네요.
나의 여신이며 부주이신 벨 에포크'님을 알게 된 운명에 감사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준비 해 보았습니다.
부디 쉬어가시는 발길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랄께요.
찾아 주시는 고운 님들...언제나 올웨이즈,에버모어...감사한 맘 담고 있습니다.
The Perishers - Sway/초속5cm영상(자작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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