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견디기 힘든/황동규 詩ㅣ담은이 '블루탁이'
꿈,견디기 힘든
/황동규 詩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 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 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 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고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에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황동규'님의 시 '꿈, 견디기 힘든'은 몇 해전에 이미
포스팅에 담아 보았던 시이고,
현재까지도 내가 좋아하는 시인데...
즐겨 찾던 게시판에서 활동?을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던
고운님께서 엄선 발췌해서 올려 주셨던 소중한 시입니다.
(그 당시에는 시에서 보여 주고 싶은 문장만을 추려서
올려 주셨었는데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본문 전체를 함께 담았습니다.)
여러 가지 닉네임을 사용하지만,
벨 에포크'가 가장 통용된 님으로 알고 있고,
나와는 가까운 디지털 단지 내에서
함께 근무하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은 각별한 사이입니다.
적어도 주 2회 정도 버거킹에서 만나
햄버거와 콜라를 함께 마신적이 없으므로
아직 뵌 적은 없지만,
시에 대한 이해도와 감성,
그리고 어휘력이 왕성하신 님이 시기에
일찍이 이 분의 자작시를
정성껏 모셔 온 바 있습니다.
즐감하시고 부처님의 자비가 지구촌 곳곳에 미쳐
모든 생명체가 고통 없이 살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게 되면 우리 귀엽고 사랑스럽고 노래 잘하는 '선희'의 프로필에 가실 수가 있습니다.
비교적 미흡하지만 그녀에 대한 기록을 남겼으니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여유를 가지고 다녀 가시기 바랍니다.
이선희 - 성안의 아이 (1996)